해마다 이맘때쯤이면 '신설학교 개교 차질'등의 기사가 쏟아져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이같은 기사를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경남 도내 대부분의 신설학교 공사가 BTL(임대형민간투자사업) 방식으로 바뀌면서 공사 최종 완공일이 당초 2월 28일에서 1월 31일 전후로 한달 정도 당겨졌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현재까지 공정률도 대부분 80%를 웃돌고 있다.
지난 15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내년 3월 1일 문을 여는 학교는 마산 전안초등학교와 광려중학교, 통영 죽림초등학교, 창원 안민중학교, 거제 조라중학교 등 모두 7개 학교다. 이 중 창원 안민중과 거제 조라중을 제외하고는 모두 BTL 방식으로 지어지고 있다.
현재까지(12월 11일 기준) 공정률은 BTL 방식으로 공사가 진행되는 마산 전안초교 85%, 마산 광려중 80%, 통영 죽림초교 85%, 김해 진영중 85%, 양산 범어중 85% 등이다. 공사완공일은 모두 내년 1월 31일까지로 돼 있다.
창원 안민중과 거제 조라중은 85%와 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공사완료일은 내년 2월 2일과 1월 12일이다.
지난해의 경우 15개 개교 예정 학교 가운데 3개 학교(거제 옥포고교·진해 용원고교·양산 물금고교)가 개교를 한달여 앞둔(2006년 1월 26일)시점까지 60~75%의 공정률을 기록했던 것과 대조적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지난해까지 공사완료일이 대부분 2월 28일까지 돼 있다보니 중간에 공사가 차질을 빚는 경우에 개교가 늦어지는 경우도 있었다"면서 "하지만 올해부터 BTL 방식이 도입되면서 대부분의 학교가 1월 31일까지 공사를 완료하고 한달 정도 개교준비를 하도록 하고 있어 이같은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이 관계자는 '공사기일이 당겨진 것이 혹 부실공사로 이어지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에 대해서는 "BTL 방식으로 하게 되면 그만큼 공정을 줄이기 위해 기업쪽에서 많은 인원을 투입하게 된다"면서 "학교를 개교한 후 향후 20년간 관리 및 유지도 해당 기업에서 하기 때문에 그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다.
하지만 경남도교육위원회는 이같은 우려 등을 확인하기 위해 오는 18일 임시회를 개회, 다음날인 19일부터 22일까지 개교 예정학교에 대한 현장 방문을 벌여 점검을 할 예정이다.
한편 양산 범어중의 경우 개교에는 차질이 없지만 학교 인근의 도시기반시설이 완공되지 않아 학교가 개교한 후 상당기간 공사로 인한 소음과 분진 등으로 학습권이 침해되지 않을지 우려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