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수백억 들인 학교도서관 ‘방학’ 』

경남지역 학교 도서관 2곳 중 1곳이 여름 방학에 문을 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도서관에 전문 사서가 있는 학교가 그렇지 않은 학교에 비해 도서관 개방률이 2배 가까이 높은 것으로 조사돼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전문사서의 추가 배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7일 민주노동당 최순영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받은 국감자료에 따르면 경남지역 864개교에 도서관이 설치돼 있다.
이 중 지난여름 방학기간에 도서관을 개방한 학교는 48.3%에 해당하는 449개교에 그쳤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도서관 개방률 64.1%(1만 422개교 중 6745개교)보다 훨씬 낮은 것이며, 인근 부산(61.3)·대구(58.4%)와 견줘 봐도 10.1~13% 포인트 낮았다.
특히 이 기간 전문 사서가 배치된 도서관의 경우 전체 89.7%가 문을 연 반면 전문 사서가 없는 도서관은 전체 42.4% 개방에 그쳐 대조를 보였다.
전국적인 상황도 비슷하다. 전문 사서가 배치된 학교(85.5%)와 그렇지 않은 학교(53.6%)의 개방률이 2배 정도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경남의 경우 지난 2003년부터 올해까지 교육부로부터 학교도서관 활성화를 위해 260여 억원(학교당 5000만원)을 지원받았다. 여기에 도교육청도 1대 1 대응 투자를 해 초교 265개교·중학교 166개교·고교 116개교 등 모두 547개교의 학교도서관이 새로(리모델링 포함) 문을 열었다.
이를테면 도서관의 하드웨어는 모양새를 갖추었다는 말이다. 그러나 전문 사서를 비롯해 하드웨어를 구체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가 부족한 상황이어서 여름 방학에 문을 닫는 등 제 역할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
최순영 의원은 "상당수의 학교가 도서관은 새로 지어놓고도 이를 전담해 관리하는 사서가 없어 여름 방학에는 문을 닫는 등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학교 도서관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전문사서의 배치가 필요하고 이를 통해 학기뿐만 아니라 방학 중에도 학교도서관이 지역의 열린 도서관 역할을 담당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말 기준으로 경남지역 전 학교에 배치된 정규직 사서는 27명에 불과하다. 사립 기간제(5명)와 계약직(67명) 사서교사까지 포함해도 100명을 넘지 않는다.
도교육청은 사서 자격증은 없지만 학교 비정규직이 사서 업무를 중복해 맡는 경우(23명)와 학부모 도우미 등까지 사서로 포함하고 있지만 전문성이 부족해 본래 기능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2007년 09월 20일 10시 54분 /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