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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방초등학교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사는 세상 만들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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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재밌겠다~!!” 강당 가운데에 놓인 휠체어와 목발, 지팡이를 본 아이들의 첫마디 였다. 다들 너무 재미있겠다며 달려와서 서로 하고 싶다고 난리였다.
하지만 30분이 지난 후 장애체험 시간이 계속되자 장난처럼 시작하였던 아이들의 얼굴에는 미소가 사라지고 이마에는 땀이 송골송골 맺히면서 사뭇 진지한 표정이 되어 활동에 임했다.
지난 20일은 장애인의 날이다. 대방초등학교(교장 공기덕)에서는 장애인의 날을 맞이하여 장애체험주간 행사를 가졌다. 휠체어와 목발, 지팡이와 안대를 가지고 지체장애와 시각장애체험을 하였다.
휠체어 체험을 하는 동안 기다리는 아이들은 차례를 기다리면서 빨리 오지 못하는 친구들을 이상하게 생각하였다.
하지만 휠체어를 타고 울퉁불퉁한 매트를 혼자 지나가기도 너무 어렵고, 놓여진 장애물 사이로 피해가는 일은 휠체어를 처음 타 보는 아이들에게 결코 쉬운일이 아니었다. 친구가 할 동안에는 빨리 오지 않는다고 투덜거리던 아이들은 자신이 직접 휠체어에 앉아 보자 생각보다 쉽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지팡이와 안대를 가지고 실시한 시각장애체험은 강당 밖에서 이루어졌다. 안대를 끼고 지팡이를 들고 강당을 나가 계단을 내려가서 평소에는 있는지 인식하지도 못하였던 점자 블록 보도를 따라 길을 찾아가는 기회를 가졌다.
“휠체어를 탄 사람들이 살기에는 우리 세상에는 장애물과 턱이 너무 많은 것 같아요.앞으로 많이 도와줘야 겠어요.”
“평소에는 3분만에 가던 길을 20분이나 걸려서 돌아왔네요. 옆에 친구가 제 팔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전 한발자국도 못 움직일 뻔 했어요. 잘 아는 길도 이렇게 어려운데 처음 가는 길을 시각장애인이 걸어간다면 정말 무섭고 힘들 것 같아요.”
세상에는 다양한 사람들이 있다. 모든 사람들은 생김새도 다르고 그들이 가진 능력도 모두 다르다. 눈이 나빠서 안경을 쓰는 사람도 있고 귀가 잘 안들려서 보청기를 끼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그리고 걷기가 힘들어서 두 다리 대신에 바퀴가 달린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사람도 있다.
장애는 개성일 뿐이다. 그들은 단지 불편할 뿐이지 그것으로 인하여 우리에게 놀림을 받고 세상에서 소외될 이유는 없다. 한시간 동안이지만 장애인이 되어 봄으로써 대방초등학교 어린이들이 장애인이 우리보다 못난 사람들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임을 인식하고 항상 배려하고 도와주는 마음을 가지도록 한 좋은 기회가 되었던 것 같다.
자료제공 : 대방초등학교 2009년 04월 30일 13시 45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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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