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음주단속 현장 신종플루 불안 』

바이러스가 호흡기에 침투해 감염되는 신종플루 환자가 급증하면서 음주단속을 하는 경찰에도 비상이 걸렸다.
감지기에 입김을 불어 음주 여부를 측정하는 방식 때문에 운전자와 경찰관 모두 바이러스 침투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퇴근길에 음주단속에 응했던 박모(43·진해시 자은동)씨는 이같은 사실을 알고 혹시나하는 불안감에 기분이 상했다.
박씨는 “여러사람이 불어대는 음주측정기가 깨끗하다는 보장이 없다며 음주운전을 한 것도 아닌데 단속때면 불쾌한 기분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음주운전 측정할때 거부하거나 음주측정감지기를 소독하거나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운전자들까지 생겨나고 있어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신종플루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경찰의 음주단속현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시민의 안전도 문제지만 단속을 하는 경찰관과 의경의 감염도 우려돼 이들이 재채기 또는 말할 때 나오는 침 방울을 피할 수 있도록 마스크를 쓰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하지만 마스크를 쓰면 위생에 도움이 되지만 시민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어 대부분 단속현장에서는 마스크를 착용 하지않고 있다.
일선경찰서 음주단속 담당 한 경찰관은 “불안하기는 우리도 마찬가지”라며 “음주단속중 불어댄 입김 속에 안 보이는 침입자가 감염을 일으키지는 않을까 신경이 쓰이는 것은 사실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신종플루관련 음주단속 긴급 업무지시’를 하달하고, 신종플루 감염 우려를 조기차단하기 위한 조치에 나섰다.
음주단속 때의 조치 방침을 일선에 하달하고 불안해 하는 시민들에게 적극적으로 안전함을 설명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손에 장갑을 끼고 운전자와 일정거리를 유지하는 등 음주단속 경찰관의 감염을 막기위해 예방수칙도 전달했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남경찰청은 비록 접촉에 의한 감염가능성은 낮다고 하지만, 다수의 인원이 사용하는 만큼 감염 가능성을 더 줄이기 위해 음주감지기를 락스와 물을 1:50으로 섞은 희석액으로 1시간에 한 번씩 소독하도록 했다.
음주가 감지된 뒤에 사용하는 음주측정기의 경우는 부는 막대를 반드시 한 사람 당 한 번만 사용하고 전량 수거해 폐기토록 조치했다.
하지만 경찰의 이같은 조치에도 불구하고 운전자들의 불안은 계속될 것으로 보여, 아무래도 신종플루로 인해 음주단속이 위축될 가능성이 크지 않겠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경남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8월한달 음주단속에서 김해지역 432명, 창원지역 343명, 마산 329명, 진주 246명, 거제 200명 등 모두 2317명이 적발됐다. 도내에 대대적인 음주단속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신종플루도 문제지만 음주사고 피해근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입장때문인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음주감지 과정이 호흡을 들이마시는 과정이 아니라 부는 과정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로인한 감염 가능성은 낮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플루가 유행한다고 음주단속을 안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위험 요소를 최대한 피할 수 있는 조치를 계속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2009년 09월 10일 10시 55분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