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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녀 빌게이츠가 시인을 꿈꾸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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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다니는 예쁘장한 어린이가 고등학교, 대학교 다니는 언니, 오빠들과 함께 자격시험을 치루는 곳에서 당당히 실력을 겨루어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지난 6월14일 발표된 제3회 정보처리기능사 시험에서 대성초등학교에 다니는 오정은(6학년) 어린이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작년 12월에 자격시험을 위해 학원에 등록하면서 이번 자격시험에 도전, 다소 어려웠긴 했지만 1차 필기시험을 합격하면서 이어서 치룬 실기시험에서도 어려운 명령어들을 주입시켜가며 당당히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초등학교 4학년때 부터 접하게 되었던 컴퓨터를 그냥 오락의 한 부문으로만 알아왔던 정은이는 이번 기회를 전후하여 불과 몇일 전에 의장등록특허등 4개의 특허를 가지고 계시는 아버지(오병희 44)와 어머니(조말선 41)로부터 컴퓨터를 선물로 받았다.
서부경남 내지는 경남전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실력을 갖춘 정은이의 이번 합격에 부모들 조차도 믿기지가 않은 듯 의아해 있는 모습이다. 단순히 컴맹이라도 탈피했으면 하는 뜻으로 컴퓨터 학원에서 컴퓨터를 배우게 했다는 부모의 동기치고는 정은이의 컴퓨터의 실력은 수준급이다.
ㄱ 이미 인터넷을 드나들며 필요한 정보를 찾아내는가 하면 포토샵 등을 이용한 그래픽작업 또한 나무랄데가 없을 정도다. 가르쳐 주는데 대해서 늘 노력하면서 그 답을 구한다는 부모의 정은이에 대한 평.
대구에서 생활하다가 얼마전 어머니의 고향인 이곳으로 내려와 조그마한 식당을 하면서 학교생활을 하고 있는 정은이 친구는 학교옆에 도서관이 있는 것이 큰 기쁨이란다. 잠시도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 정은이는 한 달에 100여권의 책을 독파하는 그야말로 독서광.
얼마전 모학습지 영어 경시대회에서도 발군의 실력을 보인 정은이는 그 영어 덕택을 이번 자격시험에서 톡톡히 보기도 했다는데 시험문제의 절반이상이 영어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 평소 가족들에게 들려주는 바이올린을 켜는 실력도 제법.
그러나 다방면으로 발군의 실력을 보이고 있는 정은이의 꿈은 모든 것을 글로써 노래할 수 있는 시인이 되고 싶단다.
스스로 만들어 나가는 정은이의 다부진 실력도 있었지만 일찍이 실력을 발견하고 그러한 기회와 도전을 심어준 주변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으며 제2, 제3의 정은이를 만들기 위한 이 같은 지역적 안배와 노력들이 계속 있어져야 될 것으로 보인다.
-1999.06.21~06.27- 2000년 11월 24일 12시 21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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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