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과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돼지 구제역의 확산이 우려되고 있는 가운데 대진고속도로 개통으로 중부권 차량이 직접 유입되는 지역인 진주시와 사천시가 6일자로 가축시장을 잠정폐쇄 하는 등 구제역 대책에 고심하고 있다
또 도내 다른 시·군도 사태추이에 따라 가축시장 폐쇄를 검토하고 있으며, 구제역의 경남지역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경남도와 도내 각 시·군은 비상방역대책을 수립하고 긴급 방역에 들어갔다.
경남도는 이날 도와 각 시군에 방역 상황실을 설치, 24시간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하는 한편 도내 57개소에 방역통제소를 설치해 구제역 유입 경로를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도는 충북 진천에서 발생한 구제역의 도내 유입 차단을 위해 고속도로 5개노선 37개소와 국도 12개노선 13개소, 국가지원지방도 4개노선 4개소, 지방도 3개노선 3개소 등 모두 57개소에 방역통제소를 설치해 출입차량에 대한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도는 또 8일 창원시 동읍 월잠리 가월축산단지에서 도내 축산관계 공무원과 축산농가 등 120명이 참석한 가운데 구제역 발생대비 가축방역훈련(CPX)을 개최하고 도내 공동방제단 1963개를 동원해 축사소독을 월 4회로 늘리기로 했다.
도축산진흥연구소도 소독약품 지원대상이 100마리 미만에서 300마리 미만으로 확대됨에 따라 긴급 방제약품을 축산농가에 투입,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하는 한편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긴장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또 농협은 양축농가의 긴급방역 지원과 가축 홍수출하 자제, 가축시장 소독조 설치, 출입차량 소독, 출하지역 불명가축 등의 가축시장내 반입을 금지시키기로 했다. 생산자 단체는 타지역 가축의 반입금지와 가축홍수 출하 자제, 수의사회는 가축질병 예찰활동 강화와 양축농가에 대한 긴급 방역조치 등의 역할을 담당키로 했다. 이 밖에 도축장과 육가공업체는 출입차량에 대한 철저한 소독 및 세차와 출하지역 불명 및 의심 가축의 반입 도축 등을 완전 금지키로 했다.
도 관계자는 “이번에 발생한 돼지 구제역은 질병 전파력이 소의 경우보다 매우 빨라 초기 차단방역이 매우 중요하다”며“양축농가들은 구제역으로 의심되는 가축이 발생할 경우 즉시 방역당국에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