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충분한 제품정보 등으로 충동구매 유도


홈쇼핑이 이처럼 눈부신 성장을 보이는 이유는 물건을 구매할 때 타인의 말에 쉽게 의존하는 한국 소비자들의 성향을 잘 활용했기 때문이란 분석도 있다.
이는 다시 말하면 현란한 조명과 쇼호스트의 화려한 수사, 지금 아니면 다시는 이런 기회가 오지 않는다는 말 등은 소비자들의 충동구매를 자극하기 쉽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경남 소비자보호센터 관계자는 “일부 홈쇼핑에서 쇼호스트가 제품 설명시, 객관적인?근거 없이 제품의 효능·효과를 주장하거나 몇 년 전의 수상내역을 일부 과장하거나 변경해 기재하는 등 과장된 표현을 남발하는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또 “백화점에서는 판매되지 않는 제품 모델을 백화점 가격과 비교하면서 백화점에서는 비싼데 홈쇼핑에서는 싸다는 등 실제와 다른 설명으로 충동구매를 유도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소비자들은 홈쇼핑을 통해 주로 가전제품, 의류·잡화, 건강·다이어트 제품을 주로 구매했으며 주요 소비자피해 유형으로는 `구입한 물품의 하자' `A/S 불만족' `광고 내용이 실제보다 과장된 경우' 순으로 나타났다.
소보원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오인하기 쉬운 예로는 일부 매트의 경우, 함유량을 입증할 수 없는데도 타 매트와 엄청나게 차이나도록 표기하거나 극히 소량이 첨가돼도 다량 함유된 것으로 부풀리는 경우가 있다”며 “또 환불이나 교환과 관련해서는 대부분이 가능 여부를 표시하고 있으나 이중 15.8%가 환불에 대한 조건이나 기간을 명시하지 않아 소비자 정보 제공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유통전문가들은 “홈쇼핑의 경우, 실제 상품을 직접 확인해보고 구매할 수 없는 만큼 제품 구매를 판단하는데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