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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폐기물에서 인간을 본다 』
버려진 산업폐기물에서 사람들은 각자 무엇을 볼까? ‘쳐다보기도 싫은 쓰레기’라고 느낄 수도 있지만 한 작가는 그 속에서 ‘인간’을 찾고 있다.
창원에서 미술(조각)작업을 하는 황무현씨는 쓰레기로 버려진 폐기물 중 ‘못’을 선택해 ‘어떤 질서’를 부여, 일본에서 개인전을 연다.
때론 곧게, 때론 구부러져 아무렇게나 놓인 듯한 녹슨 못의 모습에서 인간 군상의 여러 모습들을 작가는 이끌어낸다.
버려지고 구부러진 못에서 상처받은 현대인의 모습을 끄집어내며 따로, 또 교차하며 같이 구성된 모습에서 사람들의 움직임을 느낄 수 있다.하지만 모든 관람객이 꼭 그렇게 느끼도록 강요하지만은 않는다. 작품 속에서 전혀 다른 이야기를 이끌어 낼 수도 있다는 것.
황씨는 “이야기를 이미지 속에서 끌어내고 다시 내용을 복원하는 작업으로 형식과 내용의 공존을 통해 서정성을 가진 이야기를 작품 속에서 만들어내고 싶었다”며 “못이 지저분하게 널려 있으면 버리고 싶어지지만 적절히 배치하면 가져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만큼 버려진 것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듯 인간에 대해서도 가치의 재발견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황무현씨의 이번 개인전은 일본 오사카 사카이시 ‘후지갤러리’에서 16일부터 22일까지 열린다. 2005년 08월 18일 11시 36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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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