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관내에 국비 지원으로 추진되고 있는 대규모 도로개설 사업들이 사전 충분한 협상없이 추진하는 중 보상협의에 대한 주민들의 불만과 노선변경을 요구하는 집단민원에 부닥쳐 난항을 겪고 있다.

현재 사천대교 건설사업을 비롯해 국도 3호선 확장공사, 첨단사업단지 진입로 개설사업, 사천읍 우회도로 개설 등 적게는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에 이르는 대규모 국비지원 사업들이 관련돼 있는 토지가 편입되는 지주들은 보상가에 대한 불만으로, 인근지역 주민들은 소음공해와 생활불편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면서 집단민원을 제기하고 나서 사업추진에 상당한 진통이 따르고 있다.

국비와 도비 등 1,202억여원을 들여 용현면 주문리에서 서포면 자혜리를 잇는 교량 2.06㎞와 접속도로 5.36㎞를 건설하는 사천대교의 경우 지난 5월 19일 기공식을 가지고서도 편입토지에 대한 보상이 제대로 되지 않은 데다 사천만 일대의 어업권 보상이 늦어지면서 착공한지 6개월이 지나도록 진척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또한 부산지방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국도 3호선 구간중 사천읍에서 대방동간 18㎞에 대한 4차선 확장공사도 2,429억여원의 국비를 들여 추진키로 하고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부터 착공할 계획으로 있으나 도로가 지나갈 남양동과 실안마을 일대 주민들이 소음공해와 지가하락 등의 이유로 노선변경을 요구하고 나섰다.

또 사남면 초전리와 방지리 일대 44만5,000평에 조성될 서부경남 첨단산업단지의 진입로 개설공사도 이 일대 주민들이 마을앞 통과를 반대하며 우회를 시키거나 백지화를 요구하고 나서 민원이 빈발해지고 있는 것과 함께 사천읍의 교통체증해소와 균형적인 지역발전을 앞당길 사천읍 우회도로 개설 사업도 노선변경 등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남아 있는 대규모 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시와 주민간의 대응책들이 강구되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남 발췌>

-1999년 11월29~12월5일자 2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