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삼천포항 오염, 보존노력절실 』
 |
계획성없이 설치된 방파제로 인해 삼천포항이 썩어가고 있다. 지난 3월 2일 사천환경운동연합(상임대표 김점세)이 해양생태계 변화를 관찰하기 위해 실시한 바다밑을 촬영한 결과 이전부터 오염의 징후를 보여오던 구항은 물론이고 신항, 삼천포화력발전소 인근까지 거의 생물이 서식할 수 없을 정도로 오염이 심각해 지고 있다는 것이다.
사천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삼천포 연안에는 1,300m길이의 화력발전소 방파제, 신항 450m, 구항 250m를 비롯하여 신수도, 진늘 등에 과다하게 많은 방파제가 있으며 이러한 방파제들이 물 흐름이나 어류의 생태등을 전혀 감안하지 않고 설치된 탓에 항내에 물이 흐르지 못하고 정체되는 현상을 일으켜 썩어 가고 있다는 얘기들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됨에 따라 사천시에서도 방파제 축조공사 때 시행청인 해운항만청에 물이 흐를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적극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해운청에서는 예산관계와 지금 당장 문제가 없음을 거론하며 선 공사 후 문제해결의 답변을 해왔었다고 한다.
이날 촬영을 지켜본 사천환경운동연합의 김점세 상임대표는 “일본 등 해양선진국의 경우 방파제 축조시 물이 흐르고 고기가 다닐 수 있도록 통로를 만들어 두는데, 삼천포항 같은 경우에는 이러한 고려가 되지 않고 있어 바다오염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며 설토했다.
한편 화력발전소 인근과 신수도, 진늘, 신항, 구항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이 날조사는 스쿠버다이버가 디지털 수중카메라로 바다 밑을 촬영하면서 거의 모든대상지역에서 불가사리를 제외한 어떤 종류의 어패류나 수생식물은 찾아 볼 수 없었으며 어패류의 산란장 등이 되었던 바다 밑바닥은 오염된 뻘로 뒤덮여 있었으며 한참을 파들어 갔어야 조개껍질 등이 나왔다고 한다.
버려진 그물, 통발 등 각종 어구를 포함해 구항의 경우에는 근처 시장에서 버린듯한 조개껍질과 죽은생선 등이 바다 밑을 뒤덮고 있어 생계터전으로 삼고 있는 바다오염의 공범을 시민들도 면할 수 없다는 의견들도 나왔다.
이러한 결과로 사천환경운동연합은 무계획적인 방파제 공사를 진행하게된 데 대한 공개질의서를 발송하고 관련정보공개를 요구하며 과학적인 생태조사와 환경영향 조사를 실시하면서 오염방지를 위한 대책마련에 분주하다.
-2000년 3월 13일 ~ 3월 19일자 1면-
2000년 11월 17일 14시 30분 / 종합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