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포수협과 어민들은 시의 수산물 유통로 개설사업계획 포기때문에 활어위판장 이전계획을 백지화해야 하는데다 물량장 주변지역 정비 등을 기대하고 있다가 적잖게 실망하고 있다.

사천시가 삼천포구항의 오염으로 인해 물량장 축조로 생겨난 매립지에다 활어위판장을 이전키로 계획하고 서동물량장으로 연결될 수산물 유통로를 개설키로 계획했다가 예산확보 어려움등을 이유로 갑자기 사업을 포기하는 바람에 어민들을 위해 조성중인 4,500여평의 서동물량장이 쓸모없이 방치될 지경에 놓이게 된 것이다.

시는 지난 98년부터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연차사업으로 축조중인 삼천포구항 서동물량장으로 연결되는 수산물 유통로를 개설키로 하고 길이 70m, 폭 15m의 수산물 유통로 개설을 위해서 모두 25억원의 사업비가 소요될 것을 예상하고 사업비 확보를 추진해 왔다.

그러나 시는 수산물 유통로 개설을 위해서는 현재 10m로 돼 있는 도시계획도로를 15m로 변경하는 절차가 선행돼야 하는데다 도시계획변경 결정 후에도 지주들의 잔여토지 협의 불응시 사업추진 애로, 소요사업비 미확보 등을 이유로 최근 사업을 포기해 버린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시의 사업포기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어민들은 "시가 사전 치밀한 준비도 없이 사업계획을 세웠다가 예산확보 어려움 등을 이유로 계획자체를 포기한 것은 명백한 잘못"이라는 의견을 밝히고 있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이 지난 98년부터 연차사업으로 추진중인 서동물량장 축조공사는 길이 305m의 항만에다 폭 60~80m의 물량장을 조성하는 사업으로 사업이 완공되면 총 4,500여평의 매립지가 생겨날 전망이다.

이에따라 삼천포수협은 지난해 완공된 1,680평의 제1매립지 부지에다 활어위판장을 이전한다는 내부계획을 세우고 사업을 진척시켜 왔으나 시의 유통로 개설계획 포기로 위판장 이전계획도 추진이 어렵게 됐다.

-2000년 8월 24일 오전 11: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