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이나 수협 등의 조합장 선거에 농민과 시민단체들이 감시자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총선이나 지방선거에만 있었던 감시단의 활동이 조합장 선거에까지 확장되고 있다.

협동조합법은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선거의 공직선거법과는 달리 처벌조항이 미약해 이같은 타락선거를 부채질하고 있다.

오는 19일 치러지는 사천농협 조합장 선거도 초반양상은 이전과 별로 다르지 않은 것으로 보인 가운데 한 조합원의 아들이 집에 돈봉투를 놓고 간 모 후보를 인터넷에 올리는 등 부정선거 기미가 도출되고 있다.

사정이 이쯤되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조합장 선거에 공명선거 감시단이 발족했다. 조합의 주체인 농민들도 공명선거의 기반 없이는 농협의 개혁이 불가능하다는 점을 대부분 인식하면서 공명선거 감시단까지 발족한 사천농협조합장 선거가 진정 농협개혁의 시발점이 될 지 시민과 농민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