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7일 오전 11시 사천시 시의회는 시의회 회의실에서 정례간담회를 가져 주요업무 추진사항에 대해 관계공무원의 보고청취 및 질의를 벌이는 등 현황파악에 나섰다.

이날 보고사항은 ▲‘진·사 연담도시권 발전협의회' 구성(안)▲Idea Bank Team(IBT) 구성 및 운영상황, ▲수해피해에 대한 예비비 집행계획, ▲수해피해 복구대책 추진상황 등 최근 당면 현안사항이었다.

특히 조근도 기획감사실장은 진·사 연담도시권발전협의회 구성과 관련, 98년 10월 14일사천시와 진주시간의 도시기능을 분담하고 중복투자를 방지, 예산절감 및 상호 보완적 발전체계를 구축할 필요성에 따라 진·사 연담도시권발전협의회 구성을 위한 실무협의회를 열자는 합의를 이뤘으나, 같은해 11월 26일 사천시장 보궐선거관계로 연기된 후 2차례의 실무협의회(99.2.25, 7.7)와 올 7월 20일 진주시측에서 방문하여 동 협의회규약(안)과 공동합의문(안)을 제시, 협의회 구성을 제안한 과정을 설명했다.

진주시가 제안한 규약(안)에 의하면, 양 시간 협의사항(제5조)으로 ▲국토이용계획과 도시계획의 수립 및 입안에 관한사항 ▲주택·연구·공업단지의 조성 등 지역개발에 관한 사항 ▲도로·교통에 관한 사항 ▲상·하수도 시설의 설치와 용수개발에 관한 사항 ▲환경오염 방지시설 및 감시에 관한 사항 ▲관광 및 자원의 개발·이용에 관한 사항 ▲공공시설의 설치 및 관리에 관한 사항 ▲기타 협의회의 협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사항 등 8가지가 제시되어 있다.

이에 대해 시의원들은 진주시가 일방적으로 제안한 규약(안)과 공동합의문(안) 등을 포함한 협의회 구성을 논할 단계가 아니며 양 시간 현안인 광역쓰레기 매립장 공동사용문제를 먼저 해결한 후 논할 수 있는 문제라는 입장임을 밝혔다. (현재 이 문제는2001.7.24일자로 경남도 지방분쟁조정위원회에 분쟁조정 신청 상태임.

시는 조정처리기간은 5~6개월 소요되며, 진주시 입장 수렴후 조정안(3개 정도 예상)으로 양 시 협의조정이 예상된다고 밝히면서 사천시 쓰레기 반입문제는 지난 5월 25일자로 진주시가 광역쓰레기장내 폐기물 소각장(2기, 200톤/일)을 건립하기 위해 사천 시유지 부지편입(4필지 2,555㎡)과 관련한 보상협의(보상액 1억2,075만6천원)를 요청하고 있어 긍정적으로 예상된다고 밝힘) 즉 쓰레기 매립장 부지와 관련 사천시 땅에 사천쓰레기를 버리지 못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이며 이는 시 행정에서 너무 안이하게 대처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 아니냐고 질타하고 현 협상안으로 제시되어 있는 쓰레기 반입처리비 부담(톤당 15,480원)문제도 제고(무료로 반입)해야 하며, 협상지연으로 진주시에 끌려다닐 것이 아니라 동 부지에 사천시 전용쓰레기장을 건설하는 것이 어떻냐는 의견까지 제시됐다.

또 사천공항이 진주공항으로, 사천관내에 있는 공단명칭(한 의원은 사남농공단지·진사지방산업단지 및 한국항공우주산업(주) 현지공장 등을 묶어 ‘사천공단'으로 개명하자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함)도 진주시쪽을 먼저 표기·사용되고 있는 사례를 들며 협의회 명칭문제에 대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으며 역시 일방적인 진주시측의 폐기물 소각장 건립요청 등을 지적하며 협의회 구성에 강한 난색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조근도 실장은 협의회 명칭문제와 관련, 이는 건설교통부의 정책에 따른 것이라고 밝히면서 경주·포항지역과 광양만·진주권 등의 명칭사용 사례를 제시하며 규모가 보다 큰 행정구역 명칭을 사용할 경우 인지도 및 경제성·파급성면에서 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광역쓰레기장 문제와 관련 현재 도에 분쟁조정을 신청해 놓은 상태이므로 조정결과에 따라 적절한 대처와 쓰레기 반입이 가능토록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동출기자> dclee@4000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