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보급종 7개품종 작년보다 27%늘여 신청 받아


경상남도 농업기술원은 쌀수입 개방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에서 국내 쌀산업의 경쟁력 확보는 친환경재배와 고품질 쌀 생산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앞으로 품종 선택에서부터 재배, 수확에 이르기까지 소비자가 선호하는 쌀을 생산할 수 있는 기술 기반을 확립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해 나가기로 했다. 이와 함께 고품질 쌀 생산의 첫단계라고 할 수 있는 우량 품종 보급을 위한 내년도 벼 보급종 농가 신청을 내년 2월 10일까지 해당지역 농업기술센터를 통해 받기로 했다.
이번에 신청을 받게되는 정부보급 벼 종자는 농가선호품종과 지역 적응성이 뛰어난 우량 품종들로 모두 7개 품종이 공급될 예정인데, 품종별 공급량으로는 중화벼가 70톤, 화영벼 271톤, 화성벼 165톤, 남평벼 326톤, 추청벼 25톤, 일미벼 409톤, 동안벼 240톤 등 총 1,506톤의 물량이 공급될 계획이라고 농업기술원은 밝혔는데, 이 물량은 올해 태풍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종자확보가 어려운 실정을 감안하여 지난해 공급량에 비해 27%늘인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업기술원은 이들 보급종을 구입하는 농가의 재배지역이 중산간지일 경우는 조·중생종 벼인 중화벼, 화성벼, 화영벼를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고, 평야지일 경우는 일미벼, 남평벼, 동안벼, 추청벼 등 중만생종 벼종자를 선택하는 것이 좋은데, 내년 연초에 실시되는 새해영농설계교육을 통해 품종별 특성과 재배여건, 재해 빈도 등을 충분히 숙지하여 적합한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고품질 벼 생산의 최대 관건이 될 수 있다고 전하고 있다. 특히, 지역별 미곡종합처리장(RPC)의 미질 경쟁력 제고를 위한 고품질 쌀 브랜드화와 이에 따른 내년도 수매전망 등은 농가소득과 직결되는 문제이니 만큼 품종선택과정에서 신중히 다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부보급종 벼 종자의 농가구입가격은 2002년산 1등 수매가격인 30,220원(20kg/포)으로 공급하게 되며, 정부보급종 벼 종자의 특징은 현대식 정선시설에 의해 과학적으로 엄선, 살균, 소독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종자별 고유특성이 잘 보존되어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채종한 종자에 비해 평균 6%의 증수효과까지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농업기술원은 내년 벼농사를 위해 농가에서 종자를 선택할 때는 재배여건에 맞는 품종을 선택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겠지만 익는 시기가 서로 다른 2∼3개의 품종을 안배해서 재배하는 것도 각종 병해충이나 기상재해에 대한 위험을 분산시키는 방법이라고 들고 고품질 벼의 안전한 영농을 위한 재배기술을 2003 새해영농설계교육을 통해 집중 홍보해 나가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