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최근 도내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0.7℃ 높았고 흐리고 비온 날도 많았을 뿐 아니라, 일교차도 크게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시설재배중인 각종 원예작물과 사과, 배 등 과수에 병해충 발생이 우려된다고 들고, 이들 농작물에 대한 병해충 예찰과 방제를 철저히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최근 밤온도는 낮은 반면 낮기온은 크게 올라가고 있어 온실내 습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딸기, 오이, 토마토 재배온실에서 곰팡이 발생이 증가하고 있는데, 잿빛곰팡이병이라고 하는 이 병은 일단 발병할 경우 확산속도가 빠르고 방제도 어렵기 때문에 시설내 온·습도 관리에 특별히 유념해야 한다.
웃자람이 심한 포장에는 훈연제(스미렉스, 프로파, 디크론 등)를 이용하여 예방해 주는 것도 필요하며, 만약 발병했을 때는 병든 잎과 줄기, 과실 등은 보이는 대로 제거해서 땅속에 묻어 더 이상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 또한 딸기포장에 발생하여 피해를 입히는 딸기점박이응애도 잎 뒷면을 자세히 살펴 한 잎에 2∼3마리 이상이 관찰되면 즉시 적용약제로 방제토록 한다.
특히 평년에 비해 잦았던 비와 흐린 날씨로 인해 질소비료기가 많은 오이 재배온실에는 줄기가 연약하게 자라 오이 흰가루병의 발생가능성이 매우 높아지고 있는데, 잎 표면에 흰 가루를 뿌려 놓은 것처럼 보이다가 잎 전체로 덮여 황갈색으로 마르게 되는 이 병도 시설내 환기를 잘 해주고 적용약제인 스위치입상, 트리후민수화제 등을 뿌려 예방과 치료효과를 얻도록 했다.
농업기술원은 이와 같이 봄을 앞둔 환절기에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병해충이 최근 따뜻해진 날씨로 인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딸기, 오이, 토마토 잿빛곰팡이병과 오이흰가루병, 딸기점박이응애 등 시설작물 병해충에 대한 발생정보를 발표하고 농가의 적절한 대응을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