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호에 이어>
▲녹내장 종류
녹내장 환자의 대부분은 만성 녹내장(광우각형 녹내장)인데 간혹 급성으로 오는 녹내장(협우각형 녹내장)도 있다. 급성 녹내장은 방수가 빠져나가는 우각 부위가 갑자기 막혀버려 안압이 급격히 올라 발생하는데 불빛 주위로 달무리가 보이거나 심한 눈의 통증과 두통. 때로 오심.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이때는 응급으로 안과를 찾아서 안압을 조절해 주어야 심한 시신경의 손상을 막을 수 있다. 드물지만 선천성 녹내장을 갖고 태어나는 어린 아이가 있는데 이때는 초기 증상으로 눈물 흘림이 나타나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검은 동자가 정상보다 커지고 소눈 같이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출생 후 얼마 안 된 아이가 눈물을 흘릴 때는 누소관 폐쇄 여부와 함께 선천성 녹내장 여부도 검사해 주어야 한다.
▲치료
만성 녹내장인 경우 안약을 하루 한 번 또는 두 번만 점안하여 안압을 대부분 조절할 수 있다. 한 가지 안약으로 부족한 경우에는 추가로 안약을 처방할 수 있다.
어떤 경우에는 안약이 환자와 잘 맞지 않아 안압 저하의 효과가 약하거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다른 약제로 바꾸기도 한다. 또 일부 안약은 기관지 천식이나 심폐 혈관계 이상이 있는 환자에게 사용시 이를 더 악화시키는 경우가 있으므로 이런 질환이 있는 환자는 의사에게 꼭 알려줄 필요가 있다.
녹내장 안약들은 당뇨나 고혈압 약처럼 중단 없이 계속 사용하여야 하며 안압이 정상으로 회복되었다고 안약을 중단하게 되면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안압이?다시 서서히 증가하게 되어 시신경 손상을 초래하므로 평생 정기적인 검사와 함께 안약을 투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약을 넣어도 안압이 잘 조절되지 않는다든지. 시신경 손상이 계속 진행되는 경우에 마지막으로 수술을 할 수도 있다.
▲이런 분들은 주의하세요
△가족이나 가까운 친척 중에 녹내장 환자가 있는 경우 △눈의 피로나 충혈을 없앤다고 소위 미용안약을 자주 쓰는 사람 - 혈관수축제나 스테로이드 성분이 들어있어 장기 사용시 안압상승을 일으킬 수 있다 △고도근시(만성녹내장에 잘 걸림). 원시(급성녹내장에 잘 걸림) △당뇨병이나 고혈압이 있는 경우 - 미세 혈액순환 장애로 시신경 손상이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 △심한 빈혈로 쓰러진 경험이 있는 사람 △심한 안구 타박상을 입었던 적이 있는 사람 △교정시력은 정상인데도 자꾸 눈이 침침하게 느껴지는 사람들은 안압이 정상이라 할지라도 정기적인 안과 진찰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