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를 지나 더위의 맹렬한 기세도 한 풀 꺾여간다. 마냥 계속될 줄로만 알았던 여름방학도 이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밖에 남지 않았다. 세워두었던 방학계획은 거창하지만 뒤돌아보니 해놓은 일은 없고 쌍인 방학숙제도 겹겹이지만 가족들과 함께 클래식 공연을 보고 마음의 여유를 찾으면서 방학 숙제도 해결해보는 건 어떨까.
창원 성산아트홀은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을 위해 굵직한 두 개의 음악회를 준비했다.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 성산아트홀 대극장에서 열릴 금난새의 ‘여름가족음악회’가 그 중 하나다. 어려운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푸는 해설음악회는 지휘자 금난새의 브랜드가 되었다.
창원에서 그의 해설음악회는 올해로 6회째.
그런 만큼 그의 공연을 꾸준히 들어온 사람들이라면 클래식에 대한 내공이 탄탄히 쌓였다고 생각해도 좋을 만한 세월이 흘렀다.
금난새표 음악회의 특징은 아무래도 곡 전반에 흐르는 주제나 연주의 매력과 곡의 흐름을 짚어주는데 있다. 창원에서의 공연은 6년을 이어온 만큼 예전처럼 해설이 많이 가미되지는 않지만 소절 소절마다 정성스레 설명을 덧붙여 이해를 돕는 ‘친절함’만은 변하지 않는다.
이번 연주회에는 지휘자 금난새가 유라시안체임버오케스트라를 이끌고 와 모차르트의 곡들로 클래식 마니아를 위한 공연을 마련한다. 특히 모차르트 플루트협주곡 2번 D장조는 플루티스트 최나경의 협연으로 연주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