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관절염, 젊은층도 방심할 수 없다 』

노화·외상·과체중 원인, 심하면 관절 붓고 변형
등산 역효과 평지 걷기·자전거 타기·수영 좋아

“아이고, 무릎이야. 나이 먹으니 무릎이 쑤셔 죽겠네. 어디 나다니질 못하겠어. 너희들도 나이 먹어봐, 별 수 있나.”
부모님이나 주위 어르신들이 한 두 번쯤은 내뱉는 말이다.
특히 여성 노인의 경우 대부분이 “아이고, 무릎이야”라는 말을 달고 살 만큼 ‘관절염’은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질환이다.
노인들에게는 감기 만큼이나 흔한 것이 관절염. 하지만 관절염이 나이 든 사람만 걸리는 병이라는 생각은 착각이다. 어린아이까지도 자유로울 수 없는 것이 바로 관절염이다.
△ 관절염이란
우리 몸의 관절에는 뼈와 뼈 사이에서 완충 작용을 하는 부드러운 연골이 있다.
노화·외상 등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관절 연골이 손상되고 닳아 없어지게 되는 염증성 질환을 말한다.
통증과 관절의 경직, 관절 운동을 할 때 소리가 나고 관절 운동에 제한이 오는 등 증상을 느끼게 되며, 심할 경우 관절이 붓고 변형이 온다.
관절염의 진단은 이학적 검사, 엑스레이 촬영, 활액 천자 등으로 할 수 있고 심한 경우 관절 내부의 인대나 연골 상태를 정확히 보기 위해 MRI검사나 관절 내시경 검사를 할 수 있다.
특히 관절 내시경은 큰 상처를 내지 않고 0.5㎝ 정도의 작은 절개로 내시경을 관절 내에 넣어 상태를 직접 관찰하고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다.
손가락 마디·손목 등 관절이 있는 곳이면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움직임이 많고 체중의 부담을 심하게 받는 무릎에서 많이 발생한다.
관절염은 퇴행성 관절염·류머티즘·통풍·강직성 척수염·루푸스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중 퇴행성 관절염과 류머티즘을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다.
△ 퇴행성이냐 류머티즘이냐
퇴행성 관절염은 말 그대로 관절연골을 많이 써서 연골이 닳아 일어나는 것으로, 연골에서 가장 먼저 변화가 생긴다.
노령층에서 많이 나타나지만 나이가 젊더라도 과다하게 관절연골을 사용하면 증상이 생길 수 있는 만큼 젊다고 과신하면 안된다.
이 외에도 사고 등으로 다치거나 과체중에 의해 관절에 가해지는 압력이 심각하면 관절염이 진행되기도 한다.
젊은 층에서는 주로 외상이나 무리한 운동 후 증상을 느끼고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다.
등산은 평지를 걷는 것보다 3배 이상 관절에 무리를 주므로 산에 갔다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초기에는 관절 연골이 연화되면서 파괴되고 점차 연골 아래의 뼈가 비정상적으로 증식하면서 말기엔 관절 간격이 좁아지고 활막이 비대해지면서 관절 내에 물이 차게 된다.
이와 달리 류머티즘은 활막에 제일 먼저 변형이 생긴다. 활막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막으로 관절액이라는 일종의 윤활유가 만들어져 관절을 보호한다.
원인은 현재 의학적으로 정확히 규명돼 있지 않지만 자가면역설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신체에 외부에서 세균이 들어오면 방어기제가 만들어져 이러한 오염물질을 방어하지만 외부 세균이 아닌 몸 자체에 대해 방어기제가 작용하는 것이 자가면역설.
류머티즘은 활막이 먼저 파괴되고 연골과 뼈의 파괴가 이어진다.
노화가 원인이 아닌 만큼 역시 젊은층도 방심할 수 없는 병이며 ‘연소기 류머티즘’은 어린아이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

△ 생활 패턴 바꿔야
관절염의 초기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상 생활의 패턴을 바꾸는 것이다.
체중, 특히 상체 체중을 줄여 관절에 대한 부담을 줄여야 한다.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할 수 있는 운동도 일상에서 틈틈이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관절에 좋은 운동으로는 평지 걷기와 자전거 타기·수영이 꼽힌다.
평소에는 ‘대퇴사두근 강화운동’을 권하는데, 이는 의자에 앉은 자세로 무릎을 쭉 편 채로 들고 버티는 동작으로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적극적인 치료를 위해서는 관절을 안정시키면서 약물치료·물리치료 등의 보존적 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고, 이러한 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면 관절내시경술·절골술을 시행한다.
연골이 다 닳아 관절이 변형되고 부종이 생기는 말기 환자는 약물이나 물리치료에 반응하지 않으므로 인공관절술을 한다. 특히 평균 수명이 길어지고 자식들과 따로 살며 스스로 일상을 챙기는 노인이 많아지면서 인공관절술을 받는 환자가 늘고 있다.
인공관절술은 원래의 관절을 인조금속과 플라스틱, 세라믹 등으로 만든 인공관절로 바꿔주는 수술로, 인공관절의 수명은 개인의 활동량과 수술 방법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최근에는 재료의 발달로 평균 15～20년의 내구성을 가지고 있다.
인공관절 수술을 받으면 아프지 않고 걸을 수 있으며, 층계를 오르내릴 수 있고 산책·수영·골프·탁구·자전거타기 등의 운동도 할 수 있다.

2005년 12월 08일 9시 38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