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수산물 명산품 이야기 - 바지락 』

바지락은 바지락과 가는줄 바지락의 2종류가 있는데 분포는 거의 같으며, 바지락은 내만 조용한 곳에 분포하고 자연조건 아래서 생활력이 매우 강하여 백합보다 그 분포 범위가 넓다.
가는줄 바지락(물바지락)은 외해성으로 파도를 많이 받는 연안에 서식하는데 통영 산양면, 여수 오현면, 사천시 마도, 신수도 연안 등에서 많이 서식하고 주로 봄철에 바지락 채취선으로 수확한다.
산란은 초여름부터 초가을까지 하며 번식과 성장이 빨라서 양식도 많이 한다. 바지락은 젓갈을 담그거나 날 것을 요리해 먹지만 늦봄부터 초여름까지의 번식기에는 독성이 있어 위험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봄이 되면 바지락은 여름철 산란에 대비해 해수를 원기 왕성하게 빨아들여 물 속의 유기물을 흡수해 크게 성장하므로 이 때가 가장 맛있는 시기가 된다.
바지락을 잡으면 몸 속에 모래가 들어있는데 이는 붙잡힐 때 놀라서 흡입한 것으로 바닷물이나 소금물(농도 2.5～3.2%)에 하룻밤 담가두면 자연히 배출된다.
이 때 배출한 모래를 아래쪽으로 빠져나가게 해 바지락이 재차 흡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바지락은 아미노산의 일종인 타우린을 100g당 1천52㎎ 함유하고 있는데, 타우린은 혈액 속의 콜레스테롤을 배출하고 혈액순환을 좋게 하므로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또 상처가 났을 때 바지락을 먹이는 것은 바지락이 함유하고 있는 비타민 B 복합체와 철분, 코발트 등의 성분이 조혈(造血)작용이 강해 상처를 빨리 회복시켜 주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바지락과 재첩 등 조개류는 황달과 간에 좋다고 알려졌는데 이는 현대 약리학으로도 증명이 됐다. 조갯국에는 담즙분비를 촉진하는 작용이 있고 간을 보호하는 글리코겐, 메티오닌, 시스틴 등의 성분이 들어있음이 밝혀졌다. 바지락을 이용한 조리 중 으뜸으로 꼽히는 것이 바지락을 삶아 우려낸 감칠맛 나는 국물에다 쫄깃쫄깃한 칼국수를 넣은 ‘바지락 칼국수’다.
조리법은 바지락을 깨끗이 씻고 소금물에 담가 해감시킨 뒤 냄비 등에 물 10컵을 붓고 바지락을 넣어 끓이다가 입이 벌어지면 체에 걸러낸다.
이어 소금과 국간장으로 간을 맞추고 칼국수를 넣어 끓이다가 호박과 당근을 넣고 건져낸 바지락을 다시 넣어 끓인 뒤 미리 준비해둔 양념장을 곁들여 먹는다.
양념장은 간장과 고춧가루, 깨소금 다진 마늘, 다진 파 등으로 만든다.
바지락은 양식이 쉬워 예로부터 연안의 어민들이 많이 채취 또는 종패를 뿌려 거두는 방법으로 양식했는데 정약전의 자산어보에는 천합(淺蛤)이란 이름으로 ‘큰놈은 지름이 두 치 정도이고 껍데기가 매우 엷으며 가로, 세로 미세한 무늬가 있어 가느다랗게 짠 천(細布, 세포)과 비슷하다. 양 볼이 다른 것에 비해 높게 튀어나와 있을 뿐 아니라 살도 또한 풍부하다. 빛은 희거나 청흑색을 띠며 맛이 좋다’고 기록했다.
청산별곡 2절의 ‘살어리 살어리랏다 바라래(바다에) 살어리랏다. 나마자기(해초) 구조개(굴과 조개)랑 먹고 바다에 살어리랏다’는 구절에서 보듯이 고려시대에도 굴과 조개류는 우리 서민들의 식생활에서 큰 비중을 차지했음을 알 수 있다.

2007년 03월 22일 11시 44분 / 농어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