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대방초등학교 마도갈방아 소리 전수 』

「자- 선원들! 우리 신나게 갈방아 한번 찧어 보세- 허기야 디야차 갈방애야」대방초등학교(교장 : 공기덕)에서는 어부들의 은은하고 구성진 노래 소리와 신나는 가락이 어우러져 한바탕 마당놀이가 매주 벌어진다. 대방초등학교에서는 도지정 무형문화제 28호 사천 마도 갈방아 소리를 4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전수하고 있다. 교장 공기덕은 마도가 학구이기도 하고 마도의 소중한 문화유산이 전수자가 없어 사라져가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며 마도 갈방아 보존회에 전수를 요청하였으며 이에 매주 2시간씩 마도 갈방아 보존회 소속 문화재 보유자로부터 무료로 소리와 마당극을 전수받고 있다.
마도 갈방아 소리는 사천시 동서동에 위치한 마도의 어부들이 전어를 잡을 때 부르던 소리다. 갈방아란 말은 갈을 찧는 방아라는 뜻이다. 갈이란 면사그물을 오래 사용하기 위해 그물에 막을 익히는 재료를 말한다. 마도 갈방아 소리는 갈방아를 찧는 첫째마당, 갈을 먹이는 둘째마당, 뱃고사를 지내는 셋째마당, 어로작업을 하는 넷째마당, 만선을 기뻐하는 다섯째마당으로 이루어진다. 면사 그물이 1960년대에 들어서면서 점차 사라지고 나이론 그물을 사용하게 되었고 이와 함께 마도 갈방아 소리도 점차 사라지게 되었다. 이러한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고스란히 담고 있는 소중한 소리는 이제 다시 어린이들의 목소리로 불려지며 그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앞소리꾼 보유자인 박용준님은 어린이들이 즐거워하며 열심히 하는 모습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며 일흔 여섯 연세에도 힘든 줄 모르고 두 시간 내내 서서 소리를 하는 열정을 보여주신다. 처음에는 재미없고 지루해하던 아이들도 이젠 전수 시간이 시작되기도 전에 악기를 챙기고 또래들끼리 모여 연습을 하고 있다. 앞소리꾼 양서진(11)은 “진짜 재미있어요. 전어 잡는 실감이 나고 우리 소리가 이렇게 재미있는 줄 몰랐어요. 할아버지께서 잘 한다고 칭찬해주실 때 으쓱해져요.”라며 엄지 손가락을 들어 보인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지만 이러한 활동이 꾸준히 이루어져 대방초등학교의 멋진 마도 갈방아 소리 공연도 볼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2008년 06월 19일 11시 14분 / 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