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사천농민들, 종합토지세 '벼로 수납' 』
 |
사천농민들이 10월 30일 종합토지세를 현금이 아닌 추수한 벼로 수납했다.(사진) 사천시농민회(회장 최국진) 대표단은 이날 오전 11시 시청 사천청사에서 세무담당 관계공무원이 참석한 자리에서 “종합토지세를 수매가로 환산해서 가져왔다"면서 농민들이 이렇게 밖에 할 수 없는 이유는 쌀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하는 정부수매가격과 정부가 농업진흥지역을 내세워 벼농사 외에는 아무것도 하지 못하도록 묶어놓고 재산권 행사를 못하게 한 것은 자본주의 경제사회 원칙을 저버린 것이며 헌법에도 위배되는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또 WTO(세계무역기구) 체제하에서도 선진외국에는 농업소득보장정책을 실질적으로 시행하고 있는데도 우리나라는 그러한 소득보장정책이 실시되고 있지 않다며 수지가 맞지 않으면 앞으로 공과금과 농가부채 등도 현물로 납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후 6시 강기갑 전농 경남도연맹 의장과 이균철 사천시농업경영인연합회장 등 사천시농민단체대표단은 사천청사 시장실에서 김수영 시장을 면담한 자리에서 “산물벼 수매가와 관련 농협에서 가마당 2,000원을 지원해 주기로 합의를 이룬 상태"라고 밝히고 “시에서도 농민들을 위로하는 차원에서 가마당 2,000은 지원해 주고 또 협상을 계속하고 있는 경남도에서도 2,000원, 정부에서 농협미곡종합처리장에 1,000원 등을 지원해(※결정된 사항) 주어야 최소 쌀생산비는 보장될 수 있다"면서 11월 2~3일간 산청에서 갖는 시장군수 특별연수에서도 김수영 시장이 먼저 소신과 결단, 용기를 갖고 이 문제를 언급해줄 것을 요구했다.
특히 강기갑 의장은 “경남도내 시장·군수들은 모두 다른 시군이 결정하는 것을 보고 그것보다는 더 지원해주겠다고 말하고 경남도지사도 이렇게 말하고 있는데, 지자체가 지원해주면 여기서 그치는 것이 아니고 상인들도 장사를 해야하니까 상인들이 쌀을 사가서 시장가격이 오르는 효과로 농민들의 판매걱정을 상당히 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수영 시장은 농민들의 요구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연수기간에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거론, 소신을 피력하는 등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강기갑 의장, 이균철 회장, 김성춘 전업농 회장, 최국진 농민회장, 하대섭 낙우회장, 오갑수 농민회 사무국장, 정종화 농업경영인연합회 사무국장, 정중상 농업기술센터 소장 및 관계공무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이동출 기자(dclee@4000news.com) 2001년 11월 05일 11시 02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