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속초시가 지자체의 쌀값지원과 관련 선관위에 선거법 위반여부를 묻는 질의에 대하여 지난 11월 6일 중앙선관위와 속초시선관위는 “법령 또는 조례, 규칙에 정함이 없는 지원은 선거일 180일전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에 저촉된다"는 답변을 함에 따라 농민들의 거센 반발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한국농업경영인중앙연합회(회장 박홍수)는 11월 7일 ‘지자체 쌀값지원의 선거법 위반 논란시비를 강력히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한데 이어 이날부터 전국적인 총궐기대회와 지역별 현물상환운동 등 강력한 규탄 활동에 들어가 11월 21일 서울에서 전국농민대회를, 11월 30일에는 도·시·군별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또 전국농민회총연맹도 11월 7일 ‘대통령과 청와대는 국민의 입을 막지말라'는 성명서와 청와대·한나라당·새천년민주당 등에 공개질의서를 보낸데 이어, 당초 11월 15일로 계획했던 1차 전국농민대회를 이틀 앞당긴 13일 오후 1시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열기로 했다.

한농연은 성명서에서 “현재 농촌은 쌀가격의 폭락과 소득감소라는 시름과 걱정을 넘어 분노와 울분을 전국에서 토해내고 있다. 이렇듯 어려운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쌀농가와 농촌을 위해 도움을 주기는커녕 ‘지자체 쌀값 지원의 위법 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는 선거관리위원회와 일부언론을 강력히 규탄하며 450만 농민앞에 사과와 명확한 해명을 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히고 “중앙 및 속초시선관위와 언론은 이번 문제에 대한 책임을 지고 오해의 소지가 발생되지 않도록 반드시 명확한 진위를 밝혀야 할 것이며, 만일 조속한 시일내에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농촌의 문제를 곡해하고 심화시키는 어떠한 기관이나 세력이라 할지라도 강력히 응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전농총연맹도 성명서에서 “지금 농촌에는 2004년 WTO 재협상을 앞두고 쌀값폭락으로 쌀대란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으며 급기야 안성에서는 농민이 자살을 하고 전국의 각 시군에서 농민들의 쌀값보장, 쌀수입 반대를 요구하며 시청과 농협을 찾아다니고 있다."면서 민초들의 소리를 수렴할 것을 요구했다.

또 지난 11월 7일에는 ▲쌀문제 ▲농가소득보장문제 ▲한·미, 한·칠레 자유무역협정관련 문제 ▲건강보험문제 등 4개항을 담은 공개질의서를 청와대와 한나라당, 새천년민주당에 각각 보낸데 이어 지난 이번주 초에 강기갑 경남농민회연맹의장은 농민들의 요구 및 건의사항을 담은 ‘친서'를 김대중 대통령에게 전달하기로 했다.

사천농민들도 11월 10일 사천농민회의 쌀문제 등 현안문제를 홍보하는 차량선전대회를 가진데 이어, 전국 및 각 지역별 대규모 집회에 적극 참여하고 규탄활동도 펼쳐나간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