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잘 넘겨야 내년 농사 지장 없어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겨울철 과수의 안전한 월동을 위한 수종별 동해(凍害) 발생온도와 그에 따른 특성 등 기온이 급강하 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피해 예방을 위한 기술지도를 도내 과수 재배농가를 대상으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과종별 동해 한계온도가 각기 달라 사과의 경우 영하30∼35℃일 때, 배, 복숭아, 포도 등은 영하20∼25℃에서 동해를 입기 시작하는데, 나무가 웃자랐다든지 너무 일찍 잎이 졌거나 저장양분이 결핍되었을 경우에는 이보다 높은 보통의 추위에서도 피해를 입을 수 있고, 특히, 사과나무 뿌리부위는 지상에 있는 줄기나 가지보다 추위에 견디는 성질이 약하기 때문에 각별한 월동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은 본격적인 추위가 오기 전에 동해 피해 방지를 위한 월동대책 실천이 꼭 필요하다고 들고, 나무의 원줄기와 주지 등은 백색페인트, 또는 짚으로 싸서 보호하도록 하고, 기온이 심하게 내려가는 지역의 포도는 땅속에 묻어서 월동하게끔 관리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특히, 어린 나무나 세력이 약한 나무는 내한성이 더욱 떨어지기 때문에 지상에서 1m정도 부위까지 싸매 주어야 하며, 과수원 조류피해 방지를 위해 설치해 두었던 방조망 등은 양옆으로 걷어내어서 눈이 내렸을 때 나무가 부러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
한편, 과수는 동해를 입게 될 경우 그 증상이 꽃눈에서 가장 먼저 나타나게 되는데, 꽃눈의 피해 정도에 따라 전정시기 지연과 전정량 감축 등 사후 조치가 뒤따르게 된다. 만약 한 나무에서 꽃눈 50%이상이 언 피해를 입게되면 전정시 열매가지를 평년에 비해 2배 더 남겨야 하고, 50%이하가 언 피해를 입었을 경우에는 20%더 남겨서 전정을 해 주되, 동해를 입은 나무는 세력이 매우 약해져 있으므로 질소질 비료를 30∼50%줄여 주어야 하고, 꽃눈만 피해가 많은 나무는 인공수분 실시 및 열매솎기 양을 줄여 착과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