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하면 ‘엉엉’ 알아두면 ‘하하’


나들이의 계절 5월. 가족 단위로 산이나 들을 찾아 밖으로 나가는 여가활동이 많아짐에 따라 여러가지 사고가 발생한다. 각종 벌레나 뱀 등에 물리거나 발목을 다치고 낙상을 하는 등 예기치 않은 일이 생기게 되면 당황하게 마련이다.
야외 나들이를 계획할 때는 간단한 구급약, 소독약, 반창고, 거즈, 붕대 등을 준비하는 지혜가 필요하며, 응급처치법을 익혀두면 사고가 발생했을 때 많은 도움이 된다.
▲화상을 입었을 때
야외에서 음식 조리를 하다 보면 기름이나 물, 뜨거운 증기 등에 화상을 입는 경우가 있다.
먼저 환자를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그을린 옷을 제거한 다음 찬물을 이용하여 물수건으로 30분 이상 식혀준다. 만약 환자가 심한 화상으로 인해서 정신을 잃거나 맥박과 호흡이 희미해지면 위험하므로 빨리 큰 병원으로 옮겨야 한다.
물집은 세균에 감염을 일으키므로 벗기거나 터트리지 않는다. 어린아이들은 화상부위를 찬물로 10분 이상 담그지 않는 것이 좋다. 체온손실로 인한 저체온증에 빠질 수 있다. 로션, 된장, 간장, 소주 등은 감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바르지 말고 모든 화상은 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아야 한다.
▲뱀에 물렸을때
일단 뱀에 물리면 빨리 병원으로 이송하여 항독소 등의 치료를 받아야 한다. 이송 중에 취하여야 할 조치는 가능하면 환자가 움직이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린 부위를 물로 씻어내고 깨끗한 넓은 천 같은 것으로 물린 부위의 위, 아래쪽에 적당한 압력으로 묶는다. 주의할 것은 손가락이 쉽게 들락거릴 정도로 하여 조직의 손상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그리고 물린 부위를 칼로 찢고 입으로 빨아내는 등의 조치는 아직까지 그 유용성이 증명되지 않았으므로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다.
▲벌에 쏘였을 때
벌에 쏘이면 그 부위는 붓고 아프다. 때로는 두통, 어지럼증, 구토, 호흡 곤란 및 심하면 쇼크 증세까지 보인다. 물론 이러한 전신 증상까지 보이면 신속히 의료기관으로 이송하여야 한다.
벌에 쏘인 자리는 얼음주머니를 대주면 독에 의한 붓기를 가라앉히고, 아픔이 가시는데 도움이 된다. 꿀벌은 침이 박혔나 살펴 침을 제거해 주는 것이 좋은데 침 제거는 바늘로 살살 긁어 빼면 된다. 여러 곳을 쏘인 후 온 몸이 붓고 가렵고 숨쉬기가 힘들어지면 빨리 병원으로 가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개한테 물렸을때
개나 동물의 입안은 세균 등으로 파상풍 및 기타 감염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파상풍 말고 조심해야 할 질병은 광견병인데 광견병 예방접종을 했는지 알아 보고 만약 확인이 되지 않으면 의료기관에서 향후 치료를 상의한다.
입 속에는 세균이 많으므로 심한 감염이 발생할 수 있으며 우선 환자를 안심시킨 후 비누나 물로 씻고 난 후 깨끗한 거즈로 덮어주고 병원으로 이송한다.
▲삐었을 때
부상자가 가장 편한 자세로 관절을 지탱해주고 손상 받은 부분을 높게 해준다. 찬 얼음으로 부은 것과 통증을 감소시켜주면 효과적이다. 그리고 골절과 같은 처치로 부목을 대준다.
▲낙상
먼저 환자의 의식이 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주의할 점은 머리를 흔든다든지 뺨을 때리는 행동은 금물이다. 척수손상을 일으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팔다리의 한 부분이 심하게 아프면서 변형되었다면 골절이 의심된다. 나뭇가지 등으로 부목을 하고 이송하는 것이 좋다. 만약 척추골절이 예상된다면 환자가 움직이지 않게 하고 119구급대에 연락하여 기다리는 것이 최선이다. 환자가 특이한 통증의 호소가 없더라도 7m 이상의 높은 곳에서 떨어졌다면 흉부나 복부 내부의?장기 손상이 있을 수 있어 반드시 병원진료를 받아야 한다. 찰과상의 경우 깨끗이 씻기만 해도 특별한 처치없이 잘 낫지만 파상풍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좋다.
▲찢어진 상처
날카로운 물건이나 칼 등으로 찢어진 상처를 입은 경우,상처 부위를 깨끗한 물로 세척하여 오염 물질을 씻어 주는 것이 좋고, 상처 주위를 소독하되 소독약을 직접 상처에 발라서는 안 된다. 환자는 통증을 더 느끼고 상처 치유를 지연시킬 뿐이다. 출혈이 있을 때에는 깨끗한 수건으로 감싼 후 압박하여 지혈을 해준다.?
▲눈이나 귀에 이물질이 들어갔을 때
야외에서 활동하다 보면 먼지나 모래, 꽃가루 등이 눈에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경우 눈물로 이물이 제거될 수 있다.
주의할 점은 눈을 비비면 안된다. 먼저 불빛을 마주 보게 하고 뒤로 기대게 한다. 손가락으로 환자의 눈을 상하로 벌린 후 가능한 한 눈의 모든 부위를 살펴본다.
만약 눈 속의 이물이 보이면 소독된 물이나 생리식염수로 눈을 씻어 낸다. 머리를 이물이 들어간 쪽 밑으로 기울여서 씻어낸 물이 다른 쪽 눈으로 가지 않고 뺨을 타고 흘러 내리도록 한다.
이물이 눈에 박혀있지 않으면 젖은 솜이나 깨끗한 손수건의 구석을 적셔 이물을 제거한다.
귀의 이물은 어린 아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흔한 형태이다. 귀의 이물은 일시적으로 귀가 들리지 않지만, 깊은 침투는 고막의 손상을 유발한다. 예를 들어 바퀴벌레나 파리 또는 콩 등이 귀에 들어 가는 경우가 그것이다. 우선 환자를 안심시킨 후 만약 벌레가 들어 갔으면. 미지근한 물을 귀에 부어 흘러 넘치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