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는 생후 3개월, 6개월, 1년, 3년, 6년에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백내장, 사시, 약시, 부등시(짝눈), 안검하수(눈꺼풀처짐증), 안검내반증(눈꺼풀속말림, 눈꺼풀증), 안내종양 등의 시력발달을 방해할 수 있는 질환의 유무를 확인해야 한다.
시력의 발달은 6세 정도에 완성되므로, 그 이전에 시력의 발달에 장애를 줄만한 질환이 있는지, 시력발달이 잘 되고 있는지를 알아 보아야 한다. 6세 이후에 콘택트렌즈나 아무리 높은 도수의 안경을 써도 시력이 나오지 않는 경우를 약시라 하는데 이는 그 이상 나이를 먹은 경우 시력의 회복을 위하여 어떠한 치료를 하더라도 효과가 떨어지고, 8~9세 이후에는 아예 치료가 거의 불가능한 경우가 많아 평생 나쁜 시력으로 고통스럽게 살아야 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어려서 약시가 치료되지 않아 생길 수 있는 문제는 또, 입체시의 상실, 차후에 정상안을 다쳐서 시력을 잃게 되는 경우 양안 다 못쓰게 됨을 생각할 때 약시의 발견과 치료는 적극적으로 해야 한다.
그러나 영·유아기 때 치료를 받으면 교정될 수 있으므로 부모가 자녀의 정기적인 시력검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부모들도 집안에서 아이들의 시력장애를 눈치챌 수 있는 증상들이 있다. 예를 들면, 수유 중 엄마와 눈을 잘 못 맞추든가, 텔레비전이나 책을 너무 가까이서 본다든가, 어떤 먼 곳의 물체를 볼 때 눈을 가늘게 뜨거나 찡그리는 아이, 한쪽 눈을 가리면 사물을 못 보거나 심하게 싫어 하는 아이는 안과에서 자세한 진찰을 받아 보아야 한다.
약시의 치료는 우선 시력교정, 약시인 눈을 많이 사용하게 하는 차폐법(좋은 눈을 일정한 시간 동안 가려주는 방법)을 꾸준히 해야 한다. 약시에서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조기에 발견하여 약시에 빠지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며, 만약 약시가 의심되면 즉시 원인에 따라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원칙이다. 약시는 재발이 잘되므로 일단 치료가 끝났다고 하여 더 이상의 관찰을 중단하면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