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잡을 수 없는 세월의 흔적, 노화방지법을 찾아서 』

왜 사람은 늙게 될까? 많은 학자들이 이에 대한 답을 구하려고 노력해 왔다. 하지만 아직 그 생명의 비밀은 모르고 여러가지 노화 이론들만이 제시되었는데, 여기에는 크게 두가지의 관점이 있다.

하나는 프로그램 이론이다.
즉, 식사 때가 되면 배가 고프고, 밤이 되면 졸립고, 아침이면 잠에서 깨어나는 생리적 알람시계처럼 우리 몸에도 노화 시계가 내장되어 있다는 것이다. 때문에 아무리 몸 관리를 잘하고 특별한 질병에 걸리지 않아도 자연스레 늙게끔 이미 프로그램화 되어 있다는 이론이다. 이런 이론들의 근거로서 ‘텔로메어’등이 제시된다.
‘텔로메어’는 염색체 끝에 달려서 외부의 충격으로부터 염색체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즉, 세포가 분열할 때마다 텔로메어 스스로 일정한 양을 희생해서 염색체를 보호하게 되는 것이다. 여기에는 ‘텔로메라제?라는 효소가 있어 텔로메어를 재생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이 재생효소가 감소되어 더 이상 세포분열이 안되면서 노화의 끝이 오는 것이라는 이론이다. 이 이론에 근거하여 텔로메라제를 주입하면 노화를 멈출 수 있지 않을까하는 여러 실험들이 진행 중이다. 또 호르몬 투여가 노화시계에 관련되지 않을까라는 이론이 제시되기도 한다.

또 하나의 대표적 노화이론은 손상이론이다.
즉, 사람의 몸을 구성하는 세포 등이 살아가면서 여러가지 안좋은 상황에 접하다보나, 낡게 되어 점점 못쓰게 된다는 것이다. 이렇게 노화를 설명하는 이론 중 ‘유해산소설’이 가장 설득력있다. 활성산소라고도 일컫는 ‘유해산소’란, 음식을 에너지로 바꾸는 대사과정에서 발생하는 프리라디칼이라는 산화물질인데, 우리 몸도 유해산소에 의해 녹슬고 파괴되어 노화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이것을 예방하기 위해 비타민이나 미네랄 등의 항산화제가 제시되고 있다.

이밖에도 여러가지 노화이론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두 흐름 속에서 노화를 이해하고 방지하는 세가지 방법들이 제시되고 있다.
첫째는 각종 호르몬 보충요법들이다.
나이가 듦에 따라 여러가지 호르몬 결핍현상이 나타나고 이에 따른 각종 노화증세가 발생한다. 대표적인 것이 폐경 후 여성호르몬 결핍에 의한 여성갱년기 증세와 골다공증 등인데, 여성호르몬 보충요법은 폐경 후 여성의 삶의 질을 놀랍도록 향상시키는 결과를 낳았다. 따라서 최근 남성에게도 비슷한 치료를 시도하고 있다. 남성도 중년기에 접어 들면서 서서히 남성호르몬 결핍이 나타나게 되는데 이러한 치료는 근력이나 성기능, 의욕 등에 좋은 영향을 미친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대표적 노화 관련 호르몬이라 칭하는 성장 호르몬 주입은 노인병 클리닉에서 점차 많이 사용하고 있다. 단, 매일 주사를 맞아야 하는 문제와 비용 부담이 많다는 단점이 있다. 호르몬 보충이란 균형이 깨진 상태의 호르몬 결핍을 보충하는 것이므로 검사 후 결핍 상태에서 투여해야 하며, 호르몬을 투여할 수 없는 금기 질환 여부에 대한 검사 및 평가관리가 반드시 필요하다.

둘째는 손상이론에 근거한 항산화제 사용이다.
항산화제가 노화를 방지하는데 부분적으로 기여할 것이라 생각되어 비타민C아 E등 미세 영양소들의 항산화기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물론 이러한 연구들이 아직은 제한적이고 보조적 예방치료와 관점에 머무는 경향이 있지만, 향후 실제 사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현재의 과제는 항산화제에 대한 과장되고 상업화된 정보들을 어떻게 과학적으로 정립하여 노화방지에 구체적으로 이용할 것인가의 문제이다. 호르몬 결핍 상태이면서 다른 문제가 없다면 호르몬 투여는 당신의 노화방지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다른 한편으로 비타민 C, E 등 항산화제를 보충하기 위해 당신의 식단에 야채와 과일을 자주 섭취하는 것은 바람직한 노화방지 방법일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외부적 투여 외에 과학적으로 증명되고 비용도 적게 드는 노화방지법은 없을까?

세번째 방법은 바로 운동이다.
특히 달리기, 수영 등 적적한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은 우리 몸을 활기차게 만들고, 내부적으로 부족하기 쉬운 호르몬 증강 효과와 항산화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이 세번째 노화방지 전략인 운동은 앞서 말한 노화관련 호르몬과 항산화제와 더불어, 진시황이 찾던 완벽한 불로초는 아니더라도 당신의 나이보다 젊게 사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2005년 10월 20일 9시 41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