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국민연금공단 청렴 경영을 선도하다
우리 사회 특히 공직사회에서 오랜기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청렴’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신하에게 청백리라는 칭호를 내렸다. 청백리는 ......

『 소아 야뇨증 』

추억의 오줌싸개…그러나 아이는 부끄럽답니다

어린 시절 추억이나 옛 기억을 더듬다보면 오줌을 싸서 키를 쓰고 소금을 얻으러 가던 풍경을 떠올리게 된다. 굳이 그런 경험이 없어도 옛 풍경 속에는 꼭 그런 ‘오줌싸개’의 추억이 남아있는 것은 왜일까?
그런데 이런 ‘오줌싸개’가 단지 추억으로 그치지 않고 ‘내 아이’의 일이 된다면 부모의 걱정은 커진다.
특히 새학기를 맞아 각종 수련회 등을 앞두고 있는 아이들이 혹시라도 반 친구들과 함께 잠을 자다 ‘실수’라도 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게 된다.
환경이 바뀌게 되면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아 평소 하지 않던 ‘실수’를 할 수도 있다. 아이들은 그런 실수를 하게 되면 주눅이 들고 스트레스를 더 강하게 받게 마련이므로 부모의 역할이 중요하다.
원인 : 생리·정신적 원인이 대부분, 배뇨 조절 불충분할 때 발생
△소아 야뇨는 병일까
소변을 가릴 수 있는 나이의 아이가 잠을 자다 무의식적으로 오줌을 싸는 것으로 엄밀히 말하면 비뇨기나 신경계에 아무런 병도 없이 무의식적으로 배뇨하는 상태이다.
남녀의 발생 비율은 3대 2, 혹은 2대 1 정도로 남자에게서 많고 연령은 3~15세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소변을 가리는 나이에 대해서는 개인차가 있으므로 밤에 오줌을 싼다고 해서 무조건 ‘병’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섣부르다.
또 일년에 두세번 정도 피곤하거나 물을 많이 마신 날 오줌을 싸는 것은 정상적인 행동이므로 한두번의 실수로 걱정할 필요는 없다.
아이에게 야뇨 증상이 보이는 것은 심리적인 원인이 많고 부모 교육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
드물게 신장·방광 등의 질환이나 신경계 장애 때문에 오줌을 싸는 일도 있으므로 이에 대해서도 확인해야 한다.
△왜 생기며 어떻게 치료하나
야뇨증은 생리적인 원인과 정신적인 원인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생리적 야뇨증은 유아의 방광에서 아직 성인의 방광으로 성숙되지 못한 결과로 방광의 용적이 적고 배뇨 조절이 불충분할 때 생긴다.
증상 : 어느날 갑자기 오줌 못가려, 신장 약해 소변 조절 못해
3~5세 이상의 아이로, 기질적·심리적 원인을 찾지 못하고 생후 계속해서 야뇨가 있으면 생리적 야뇨증일 수 있다.
정신적 야뇨증은 기질적 원인이 없고 배뇨 조절이 가능하던 아이가 어느날 오줌을 가리지 못하는 것으로, 정신적인 타격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그 시기에 심리적이나 환경적 변화가 있었다면 더욱 원인이 분명해진다.
이와 달리 밤에 오줌을 싸는 동시에 깨어 있는 동안에도 요로 증상이 있는 ‘기질적 야뇨증’도 있다.
한의학에서는 대개 만 2세에는 배뇨를 조절하고, 만 3세가 돼도 배뇨를 조절하지 못하면 병으로 판단한다.
한방 치료는 신장의 기운이 약한 경우와 심리적인 문제 두가지로 나눠 하게 된다.
한방에서는 오줌을 가지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를 허약해진 신기(腎氣)의 기운에 있다고 본다.
신장의 양기가 부족해 소변을 조절하지 못하는 아이는 양기를 돋아주는 보약으로 기를 보충한다.
양기가 약한 아이는 얼굴이 창백하고 추위를 잘 타고, 맑고 많은 양의 소변을 본다.
소화기(비)와 호흡기(폐)의 기운이 약한 아이는 소변은 자주 보지만 양이 많지 않고, 식은 땀을 흘리거나 설사가 잦은 증세를 보이는데, 이러한 아이에게는 비와 폐의 기를 보충하는 처방을 하게 된다.
치료 : 소화기·호흡기 양기 보충, 스트레스 주는 일 없어야
또 다른 원인으로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으면 간과 심장에 열이 쌓이고 기운의 소통이 막히는데, 아이가 누런 소변을 보면서 야뇨증이 있을 때는 스트레스로 인한 열을 의심해 볼 수 있으며, 스트레스로 뭉친 기운을 풀고 간과 심장의 열을 내려준다.
△야뇨증 없애기 작전
아이가 야뇨 증세를 보이면 부모의 역할도 중요한데, 무엇보다 따뜻한 배려는 필수.
‘야뇨’는 아이가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증상인데다, 아이 스스로도 야뇨에 대해 스트레스를 받고 있으므로 부모가 야단치는 것은 전혀 도움이 되지 않고 아이의 불안감을 부추기기만 할 뿐이다.
자기 전에 소변을 보는 습관을 기르도록 도움을 주거나 밤에 오줌을 쌀 만한 시간에 아이를 깨워 소변을 보게 하는 부모의 관심과 노력도 좋다.
또 자기 전에 물 섭취를 줄이고 탄산음료 등을 피하게 하며, 오줌을 싸지 않았을 때 칭찬을 통해 자신감을 키워주는 것도 증상 개선에 힘이 될 수 있다.
‘오줌싸개 탈출’ 을 위한 몇가지 노력을 기억하자?
·야간에 야뇨가 있을 시간보다 30분 전에 깨워 오줌을 누게 한다.
·과도한 피로를 피하고 영양과 심리적 평온을 유지시킨다.
·야뇨의 원인이 될 수 있는 포경과 기생충 등을 치료하고, 그 외 신체적인 소모를 초래하는 전신 질환을 치료한다.
·저녁이나 자기 전에 유동식이나 과도한 수분 섭취를 제한한다.
·소아의 체벌이나 정신적인 긴장을 주는 행위는 피하고, 질병을 치료할 수 있다는 신념이나 자신감을 심어준다.

2006년 04월 06일 10시 03분 / 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