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3년부터 경남혜림학교와 춤으로 인연을 맺어온 정옥경 무용단이 올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소외지역을 찾아가는 문화향수프로그램’사업에 선정돼 경남혜림학교(26일) 뿐 아니라 진해노인종합복지관(29일)·의령 은광학교(30일)·마산종합사회복지관(6월 1일)·경남종합사회복지관(6월 5일)을 돌며 ‘신나는 예술여행’을 펼친다.
지난해 경남혜림학교 1곳만 찾았던 예술여행을 올해는 5곳으로 확대시킨 것이 눈에 띈다.
이번에 펼쳐질 공연은 예년보다 규모도 커지고 또 레퍼토리도 다양해졌다는 게 정옥경 단장의 설명.
가야금·거문고·대금 등의 선율과 장구 반주가 어우러진 ‘산조춤’을 비롯해, 부산시 지정문화재 동래학춤 전수조교 이광호의 ‘한량무’와 발디딤새의 기교가 돋보이는 ‘태평무’등을 선보인다.
또 마산민속예술단이 특별출연해 영남농악으로 신명을 돋우고 학생들에게 인기 높은 힙합 공연도 준비돼 있다.
극단 마산의 배우 김민기씨의 사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한국 춤의 전통가락과 현대적 감각의 재즈와 힙합으로 신세대 장애인과 노인들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설 예정이다.
정옥경 단장은 “혜림학교는 재작년엔 사비를 털어 공연을 할 만큼 남다른 곳”이라며 “올해는 젊은 친구들에게 더 신나고 재미있는 새로운 공연을 준비해 찾아가게 되었다”고 말했다.
윤정호 경남혜림학교장은 “매년 ‘혜림’ 가족들을 위해 애쓰시는 정옥경 무용단은 더할 수 없는 벗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장애가 있어)표현력은 다소 부족할지언정 공연을 보며 마음으로 한국인의 긍지를 느끼고, 신세대 춤으로 이어질 때는 당당하게 자신을 표현하며 즐기는 ‘혜림’ 가족들의 모습에 감사하고 있다”고 정옥경 무용단의 배려에 고마움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