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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은 학교의 ‘독서 마라톤’ 열풍 영광의 큰 성과 거두어 』
용현초등학교(교장 문성균)에는 「푸른 마음밭」이라는 예쁜 한글 이름을 가진 곳이 있다. 이곳은 전교생이 수시로 이용하는 학교 도서실의 이름이다. 학교 텃밭에서 배추와 무가 무럭무럭 자라듯, 아이들의 마음이 싱싱하고 푸르게 자라는 곳이다.
용현초등학교는 2008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전국 도서관 운영 평가에서 공공도서관 및 학교도서관을 포함한 총 2,319개의 응모 기관 중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두어 학교와 학생은 물론 지역민들까지 그 기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학교에 도서실이 정비된 2006년 이후 「푸른 마음밭」은 과감한 도서 구입과 아울러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도서 기증을 통해 본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이 곳은 쉬는 시간 틈틈이 어린이들이 몰려드는 곳. 구석구석 앉아서 책을 보며 생각을 키우는 곳으로 놀이터이자 쉼터가 되었다.
최근 독서논술 교육의 열풍이 온 나라를 휩쓸고 있지만, 학생들을 독서 활동에 빠져들게 하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곳 아이들의 발걸음은 가볍기만 하다. 그 이유는 즐거운 독후 활동과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함이다.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게 하는 힘. 그것은 바로 ‘독서 마라톤’이라는 학습장에 있다.
독서 마라톤이란 육상의 마라톤 종목에서 코스 42.195㎞를 달리면 완주하는 것과 같이 책 1쪽을 1m로 계산하여 읽은 쪽수만큼 기록해 나가는 것이다. 마라톤에서 달리는 중간에 쉬면 완주하기 어렵듯, 독서마라톤에서도 쉼 없이 달리는 것을 소중한 가치로 여긴다. 오늘 30쪽 30m, 내일은 50쪽 50m……. 이렇게 ‘독서 마라톤’은 하루하루 아이들의 손때가 묻고 가방에 짓눌려 너덜너덜 해졌지만 가장 애착이 가는 학습장 중에 하나가 되었다.
마라톤이 인간능력의 한계에 도전하는 경기라고 하듯이 ‘독서 마라톤’도 자신과의 싸움일 수밖에 없다. 꾸준한 독서 활동이 오늘과 같은 영광을 가져왔듯 앞으로도 이 활동이 미래의 큰 밑거름이 되었으면 한다.
2008년 12월 04일 11시 14분 / 교육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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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