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11일 새벽 1시 36분경 사천시 사천읍 평화리의 5층 건물 한 모텔 1층에서 불이 나 수 천 만원의 피해를 내고 출동한 소방당국에 의해 진화된 화재사건에 대해 방화의 가능성을 두고 소방당국과 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이 건물주인 김 모씨는 “1층 노래주점에서 불이 났으나 2층부터 사우나와 모텔 등 평소에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이며 최근에 리모델링 공사 등으로 사람이 많이 없는데다 평일 새벽이라 인명 피해가 없어 다행이지만 화재사건에 의심 가는 부문이 너무 많다“고 방화 가능성을 강하게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출동했던 사천소방서와 사천경찰서는 발화지점으로 추론되는 곳의 증거물을 국과수에 의뢰해 놓고 단서를 찾기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문제의 핵심은 방화냐 실화냐에 있다.
주인 김씨의 주장은 1층 노래주점의 임차인 김 모씨(여)와 최근 몇 달간 임대료가 많이 밀려 명도소송을 진행 중이었고 법원으로부터 승소 판결을 받는 과정에서 임차인과 감정의 골이 깊었다고 한다.
특히 최근 임차인 김 모씨가 몇 차례에 걸쳐 관리직원들 앞에서 그냥 나가지는 않겠다고 말해 온 점과 화재사건이 발생한 날도 새벽녘까지 현장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되는 점 등으로 방화의 가능성을 경찰에 강하게 제기한 상태이다.
여기에다 주인 김씨는 화재가 발생하고 소방차가 출동하기 전까지 불과 5~6분 사이에 불길이 급속하게 번진 점 등 소방전문가들의 의견으로도 미심쩍어 한다는 소견으로 경찰이 철저한 조사를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찰측은 국과수의 조사 결과가 나와야 화재의 원인을 알 수 있을 뿐 아니라 주변의 CCTV를 분석하는 등 화재사건 당일 주변인들을 상대로 탐문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주인 김 씨는 인명 피해가 없어서 다행이지 인명피해가 많았더라면 이렇게 수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온적인 수사에 대해 간접적인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미심쩍은 부문이 많은 화재사건에 대해 경찰의 면밀하고 철저한 수사로 어떤 한 사람의 민원인도 수사에 의문을 제기하는 일은 없기를 기대한다.

정천권 기자 ckjung822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