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사천의 역사와 유적지를 찾아서(75) 삼천포수산센터(삼천포수협) 낙성식(落成式) 』
 |
1994년 12월 23일 삼천포수산업협동조합으로 개칭된 삼천포수협은 1906년 일본인이 삼천포로 이주하면서 어업인이 들어오고 1924년 12월에 삼천포수산합자회사가 자본금 5만원으로 어시장을 설치 운영하였다. 일제침략하 36년사(8 p. 113)와 조선총독부 관보에 따르면 1926년 4월 13일에 삼천포어업조합(三千浦漁業組合)으로 비로소 설립이 인가가되었다.
일제강점기의 수산단체는 어업조합·수산조합·수산회 등 3계통으로 분립되어 서로 유사한 기능이 중복되는 사례가 많았고, 각종 수산업단체의 난립현상을 초래하였다. 그리하여 수산업단체의 통폐합운동이 대두되었는데, 이 운동은 태평양전쟁 말기에 이르러 급진전되어 1944년 4월 1일을 기해 통폐합이 단행되었다.
삼천포어업조합의 상업(法人組合)등기 기록을 보면 1939년 02월 13일 타월상인(打越常人), 1940년 04월 26일 김명출(金明出), 강봉수(姜鳳洙), 1940년 05월 31일 김명출(金明出), 강봉수(姜鳳洙), 박병갑(朴炳甲), 1940년 06월 01일 성전철정(成田徹定), 송포천춘(松浦千春), 1941년 10월 02일 송포천춘(松浦千春), 외부아(외部雅), 1941년 10월 09일 타월상인(打越常人), 1941년 12월 04일 천전병식(千田炳植), 평강재완(平岡載莞), 1942년 04월 08일 외부아(외部雅), 평강재완(平岡載莞), 1943년 02월 06일 죽본덕차(竹本悳次), 정상형수(井上亨秀), 1943년 04월 22일 외부아(외部雅), 평강재완(平岡載莞), 1943년 06월 14일 김택태근(金澤泰根), 1943년 12월 03일 평강재완(平岡載莞), 김본종현(金本鍾炫)으로 조선총독부 관보에 광고되었다.
1934년도 부산일보에는 삼천포어업조합의 통상의원 선거와 특별의원 관선의 임박을 알렸고, 1936년 09월 20일에는 삼천포어업조합 판매소의 상동식(上棟式)이 있었다. 또한 수산발달에 절대적으로 기여한 우량 조합원과 중매인의 표창식을 거행하기도 했다.
1965년 5월 7일 착공(남한건설 시공)하여, 1966년 6월 3일에 거행된 삼천포수산센터(삼천포어협조합장 김태근)의 낙성식에는 많은 귀빈과 5천여 명의 시민들이 운집한 가운데 성대히 개최되었다.
삼천포어협조합은 당시 관내어민 28,102명에 조합원 894명으로 이들의 소유인 범선 834척과 기선 179척 도합 1,013척이 있었고 1965년도 조합위판 고 목표액은 10만 25톤(2억 7천 1백만 원)으로 수출목표액 764톤(28만 7천 달러)의 외화 획득을 계획하였고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보았다.
낙성식에는 국내 각 계층에서 보내온 꽃다발과 만국기로 장식했으며, 기념행사는 풍선띄우기, 농악놀이, 잠수기 어선 행진, 어민위안 영화상영 등으로 축제의 분위기였다. 김용순(金容珣) 국회의원은 격려사에서 5.16 군사정변 후 밀수의 근원지이던 이 고장이 대 생산도시로 바꾸어졌다고 말하고 앞으로 시민들을 위해 국제항 승격과 공업단지조성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삼천포지역은 1960년대까지만 해도 청정해역에서 잡히는 풍부한 어족자원과 다양한 어패류로 수산업의 전성기를 누렸다. 한땐 싹쓸이 조업인 일명 고데구리(소형기선저인망) 조업도 기승을 부리기도 했다. 일자리가 넘치니 외지에서 사람이 많이 들어왔다. 사람과 돈이 넘치고 삼천포는 북적거렸으며, 수협 위판장에도 활기가 넘쳤다.
그러다가 차츰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온도상승으로 연근해 어획 생산이 점차적으로 감소하고, 산란에 참여하지 못한 미성어의 남획은 미래어업을 붕괴시키는 주요원인이 되었다고 추정하고 있다.
자연과 바다가 어우러진 함께 잘 사는 어촌건설과 자주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95년 전통의 역사를 가진 삼천포수협이 어민경제 발전을 위해 침체된 수산물산업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아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길 기대한다.
※ 참고문헌 : 국사편찬위원회(한국역사종합정보센터), 일제침략하 36년사, 조선총독부 관보, 부산일보, 마산일보
문화부장 김진식
kimarami2005@naver.com 2022년 01월 13일 10시 00분 / 문화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
|
봉화칼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