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 376호에 보도되었던 한전의 총회와 관련하여서 한국전력 6개 발전자회사와 전력거래소가 4월 2일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

이로써 그간 한전이 독점해온 발전부문에 경쟁체제가 도입되면서 전력거래가 상품을 사고파는 형태의 시장시스템으로 진입하게 됐다.

산업자원부는 남동발전㈜, 중부발전㈜, 서부발전㈜, 남부발전㈜, 동서발전㈜ 등 화력발전 5개사와 원자력발전㈜ 등 한전 6개 발전자회사에 대한 설립등기를 마쳤다고 2일 발표했다.

전력시장을 운영할 비영리법인인 전력거래소도 이날자로 설립절차를 완료했다. 전력거래는 한시적으로 6개 발전자회사와 한전 사이에 이뤄지지만 배전부문이 분할되는 2003년부터는 발전과 배전회사간 전력을 사고파는 양방향 거래가 실시될 예정이다.

또 배전·판매부문 민영화가 완료되는 2009년 이후부터는 소비자가 직접 전력상품을 선택하는 완전 경쟁체제가 도입된다고 산자부는 밝혔다.

전력거래 방식은 발전회사들이 거래일 하루전 오전 10시 각 발전기별로 다음날의 시간대별 공급량을 전력거래소를 통해 입찰하면, 전력거래소는 시간대별 수요예측에 따라 운전비용이 가장 싼 발전기부터 순서대로 운전하는 내용의 발전운영계획을 공고하고 다음날 전력거래에 들어간다.

거래가격은 거래당일 운전된 발전기중 가장 비싼 발전기의 운전비용으로 결정하며 거래일 이후 모든 발전기를 대상으로 정산절차를 밟게된다.　

이날자로 분할된 6개 발전자회사는 내년 2월부터 단계적 민영화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산자부는 밝힌 가운데 삼천포화력본부에는 남동발전(주)의 홍석열 본부장이 지난 3월 27일 취임하여 업무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