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들 증권시장을 자본주의의 꽃, 경제의 거울이라고 한다. 그리고 주식투자를 하면 누구나 당장 큰 돈을 벌 것처럼 생각한다. 그것을 뒷받침하듯 여의도 증권가에는 증권회사들의 최첨단 고층빌딩들이 멋진 외관을 뽐내고 서 있기도 하다.

이렇게 겉으로는 화려해 보이고 뭔가 쉽게 노다지를 캘 수 있을 것 같은 증권시장. 사람들은 큰 기대를 갖고 주식투자를 해보지만 생각과는 달리 투자수익을 얻기가 매우 어렵다는 것을 곧 깨닫는다.

쉬울 것 같기도 한 주식투자에서 성공하기가 왜 그렇게 힘든 것일까? 그것은 주식시장의 생리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주식시장이라는 생명체에 덤벼들기 때문이다.

그리고 주식시장 이 인생의 축소판이라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주식시장은 순발력과 인내심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곳이다.

그래서 주식투자는 재산증식과 함께 인생의 의미를 되새겨 볼 수 있는 중요한 기회라고 해도 과장된 표현은 아닐 것이다. 주식시장을 만든 것은 사람이다. 주가의 움직임 역시 사람들에 의한 것이다.

그러므로 주식시장에는 꿈과 좌절, 희망과 절망이 공존한다. 얻는 자가 있으면 잃는 자도 있고, 유행의 변화와 세대교체가 이루어진다.

주가의 움직임 자체가 생로병사의 과정을 거쳐가고, 사계절이 반복된다. 이렇게 변화무쌍한 주식시장에서 투자자들은 환희의 웃음을 터뜨리기도 하고 통한의 눈물을 흘리기도 한다.

우리는 정치인들에게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우라고 한다. 운동선수들에게 어깨의 힘을 빼고 마음을 비우라고 한다. 마음을 비우라는 이 ‘공심(空心)의 철학'은 비단 정치인이나 운동선수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 주식투자자들도 과욕을 버리고 마음을 비운다면 주가의 움직임이 눈에 보이게 될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투자기법을 제시하기보다는 유머, 고사성어, 동화, 재미있는 비유 등을 통해 주식시장의 생리를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몄다. 이 칼럼을 통해 주식시장의 생리를 은연중 깨닫는다면 투자에서의 성공은 눈앞에 있는 것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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