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초등학교 시설에 더부살이를 하고 있는 병설유치원이 농어촌지역을 중심으로 단설화가 추진되고 있어 유아교육의 공교육체제 확립이 기대되고 있다.
지난 25일 경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인적자원부에서 농어촌지역과 취원아동 감소로 운영이 어려운 1, 2학급의 소규모 병설유치원의 통합과 아파트 건립 등으로 취원유아의 증가가 예상되는 지역의 병설유치원을 확장해 단설유치원을 설립키로 해 도내에서는 마산과 사천지역에 단설유치원 설립이 추진된다.
설립이 추진되고 있는 단설유치원은 폐교를 활용해 인근 소규모 병설유치원을 통·폐합하는 형식으로, 기존 초등학교 병설유치원의 단점을 보완해 유치원 전담교사들로 공립유치원의 경쟁력과 유아교육의 전문화, 행·제정적 지원 등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초등학교 여유시설을 이용한 병설유치원의 경우 계단을 비롯한 시설이 유아들의 체격에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수면실 부족, 급·간식 시설미비 등으로 사설유치원에 비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종일반 등 운영에 큰 어려움을 겪어왔다.
도내에는 447개의 공립유치원 가운데 단 6개의 단설유치원만이 설립돼 있으며, 함양 천령유치원이 폐교를 활용한 단설유치원의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따라서 사천의 경우 폐교된 사남초등학교를 활용할 계획이며, 마산에도 폐교 등 적절한 시설을 물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단설유치원 설립 추진을 환영하며, 차질없는 추진과 함께 단설 공립유치원의 신·증설이 더욱 확대되기를 바란다”면서 “유아교육이 별도의 독립건물에서 성장발달에 적절한 교육환경이 제공되고, 교육과정의 효율적 운영으로 전문성이 제고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입장을 발표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마산과 사천지역에 단설유치원 설립을 추진하고 교육부의 재정지원에 따라 각 시·군별로 단설유치원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전용시설과 전담교사 배정 등으로 유아교육의 새로운 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