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비작물로 서브클로버 심으면 비료 절반 줄일 수 있어

도내에서도 식용과 사료용 등 8,000여ha에서 재배되고 있는 옥수수는 작물 특성상 생육과정 질소 소요량이 매우 많은 작물에 속하기 때문에 재배과정 또는 수확 이후 포장에 대한 화학비료 사용량이 많은 편이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은 이와 같이 옥수수재배 과정에서 과다하게 필요로 하는 질소질 양을 비료가 아닌 녹비작물로서 보충할 수 있는 친환경 농법을 체계화하여, 앞으로 옥수수 재배농가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해 나가기로 했다.
농업기술원에 따르면 옥수수를 심었던 밭에 9월부터 10월 사이 녹비작물인 서브클로버(일명 토끼풀)를 파종한 후 이듬해 옥수수를 재배할 경우, 서브클로버가 포함하고 있는 질소질 성분에 의해 비료 사용량을 최고 절반까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 서브클로버는 밭에서 재배할 경우 이듬해 4월 상순경에는 10a당 건물(乾物)생산량이 370kg이상 되는데, 이것은 대표적인 녹비작물인 자운영을 밭에 심었을 때와 비교해서 약 10배 이상의 생산량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또한 10a의 면적에 재배된 서브클로버에 의해 공급되는 질소량도 9.1kg으로, 자운영 0.9kg보다 10배 이상 많아 옥수수를 재배하는 밭에는 서브클로버를 녹비작물로 선택하여 파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농업기술원 관계자는 밝히고 있다.
특히, 서브클로버는 매년 파종을 해야하는 다른 녹비작물과는 달리 매년 재생이 용이하기 때문에 1회 파종으로도 충분한 장점을 갖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옥수수 재배시 사용하는 질소비료 양이 10a당 15kg정도라고 가정했을 때 휴한기를 이용하여 서브클로버를 재배하게되면 화학비료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에 연간 약5억8천만원의 경비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