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생육 웃자란 포장 월동관리 잘해야

지금까지 도내 보리생육상황은 양호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도내 주요 관찰포를 대상으로 실시한 보리 생육조사 결과에 따르면 키나 줄기 수, 잎 수 모두 지난해보다 나은 것으로 조사되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월동관리 실천과 동절기 피해예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농가에 당부했다.
농업기술원이 지난 12월 1일 실시한 관찰포 보리생육조사 결과에 의하면 키가 9.5cm로 평년에 비해 0.6cm, 지난해보다는 2.2cm가 컸으며, 줄기당 잎수도 2.5매로 평년보다 0.2매, 지난해보다 0.5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방미터당 보리 줄기수도 438개로 평년보다 24개, 지난해보다는 20개가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체적인 생육상황이 좋은 것으로 파악되었다.
이와 같이 현재까지의 보리 생육이 평년과 전년보다 좋은 까닭은 지난 10월 파종 이후 기온이 예년에 비해 높아 초기 생육이 왕성했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는데, 우려되는 점은 앞으로 기온이 떨어질 경우 일찍 파종하여 웃자란 보리나 늦게 파종하여 충분히 자라지 못한 보리가 동해를 입을 수 있다는 것이다. 농업기술원은 따라서 보리가 안전월동을 하기 위해서는 본잎이 5∼6매 정도 확보되어야 하지만 이번과 같이 생육이 좋을 경우에는 너무 웃자라도 월동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포장관리에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생육조사 결과에서 보면 대맥(겉보리)과 과맥(쌀보리), 맥주보리 등 모든 종류의 보리가 전년과 평년에 비해 좋은 생육상태를 보였기 때문에 안전한 월동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겨울철 기온 변동폭이 큰 점을 감안하여 철저한 월동대책이 강구되어야 한다고 농업기술원은 강조하고 있다.
농업기술원은 기본적인 월동대책으로 보리 파종 직후에 흙넣기를 하지 못한 포장은 생육이 완전히 정지된 12월 중하순경에 퇴비, 거친두엄, 왕겨 등을 10a당 1,000kg기준으로 덮어주고, 보리밭이 얼기전에 배수구를 정비하여 습해를 미리 예방토록 당부하고 있다.
올해 도내 보리 파종면적은 지난해보다 4,000여ha줄어든 7,441ha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