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양상 분석 사전대책 수립에 활용 당부

지난 여름, 태풍「매미」로 많은 피해를 입었던 경남지역 단감의 피해 양상을 분석한 결과 바람에 의한 낙엽과 낙과에 의한 피해가 가장 컸던 것으로 알려져 과원조성시 바람의 영향을 줄이기 위한 사전대책 마련이 절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매미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었던 김해 진영지구 단감재배단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던 피해양상은 낙엽으로, 과다하게 잎이 떨어졌던 단감나무의 과실상태가 크기는 물론 당도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 것으로 드러났는데, 피해정도가 약했던 0∼29%의 낙엽률을 보인 단감이 개당 216g무게와 13.3°Bx의 당도를 나타낸 반면 90∼100% 낙엽률을 보인 단감은 크기가 180g정도로 작았으며, 당도도 11.3°Bx밖에 되지 않아 품질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낙엽 정도도 품종별로 차이가 난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번 조사 결과에 의하면 부유 품종이 평균 50%의 낙엽률을 보였으며, 서촌조생은 80%, 전천차랑이 32%, 갑주백목은 88%로 가장 많이 잎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낙과율도 품종별 차이를 보여 부유가 9%, 서촌조생이 19%, 전천차랑은 2%, 갑주백목은 93%의 낙과율을 보였다.
반면 이번 태풍에서 같은 지역의 과원이라 할 지라도 과원이 자리한 곳에 바람 불어오는 쪽에 높은 언덕이 있었다든지, 방풍림역할을 한 숲 또는 울타리가 있었던 과원은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었으며, 착과량 조절과 정지, 전정, 병해충 관리가 잘된 과원은 가지가 찢어지는 등의 나무 손상이 덜했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따라서 농업기술원 단감연구소는 단감 과수원을 신규로 조성할 때나 관리할 때는 기상과 지형의 상관관계까지 검토를 하면서 별도의 방풍시설 설치와 적절한 결실조절, 정지·전정 및 병해충방제 등을 철저히 실천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이 될 것이라고 농가에 당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