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몸 가장 바깥의 피부는 계절 변화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 특히 두꺼운 옷에 싸여 있던 피부가 봄철이 되면서 점점 강해지는 햇빛과 차가운 공기에 노출되면 여러 가지 문제가 생긴다. 또한 봄철은 겨우내 쌓인 먼지와 오염물질이 바람에 날리면서 피부에 고통을 주는 시기이다. 외출 후 잘 씻지 않으면 접촉피부염을 일으키거나 아토피 피부염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건성습진 주의
건조한 날씨와 실내 환경, 과도한 목욕으로 피부가 메마르고 거칠면서 가려운 건성습진은 늦가을에서 봄까지 잘 생긴다. 건성습진은 피부 속에서 생성되는 지방과 바깥에서 바르는 지방(보습제)보다 씻겨 나가는 양이 더 많은 것이 문제이므로 과도한 탕욕이나 사우나, 반신욕을 피하는 것이 좋다. 증상이 생기면 비누와 때수건의 사용을 금하면서 보습제를 듬뿍 발라줘야 한다. 그래도 호전이 되지 않으면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피부의 적 스트레스
요즘은 새로운 시작의 시간이기도 하다. 달라진 환경에서 새로운 일과 공부로 긴장하여 과로하기 쉽고, 새로운 친구나 선후배와의 만남도 편안하지만은 않은 시기이다. 이렇듯 과로와 긴장이 이어지는 불규칙한 생활은 피부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주게 된다.
몸과 마음이 지치게 되면 스트레스에 민감한 지루성 피부염, 아토피 피부염, 건선, 여드름, 백반증 등의 피부병이 악화된다. 스트레스와 연관된 피부질환들은 치료시기를 놓치면 되돌리기가 어려우므로 너무 나빠지기 전에 전문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자외선도 문제
자외선도 문제이다. 봄이 되면 강해진 햇살 내에 자외선이 증가하고 야외 활동이 늘어나는 반면, 피부는 가을·겨울동안 자외선에 노출되지 않아 자외선 방어력이 상대적으로 약해져 있다.
야외 활동 후 햇빛을 받은 부위에만 피부병이 생기는 햇빛 알레르기(광과민질환) 중 가장 흔한 다형광발진은 자외선에 단련되지 않은 피부에 갑자기 많은 양의 자외선이 닿으면 잘 생기는데, 흔히 이른 봄 야외 활동을 시작하면서 노출된 피부에 가려운 피부병변이 생기게 된다. 햇빛 알레르기는 다형광발진 외에 광독성, 광알레르기, 일광 두드러기, 포르피린증, 피부근염,홍반성 루프스 등에 의해서도 생길 수 있으므로 전문 진찰이 필요하다.
야외에 나갈 때는 차단 파장이 넓으면서 안정성이 좋은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른 위에 메이크업을 하는 것이 좋다.
▲야외활동 알레르기
겨울바람이 약해진 요즘은 등산 등의 야외활동도 늘어나므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는 원인물질의 접촉기회가 늘어난다. 옻나무에 닿아서 생기는 알레르기성 접촉피부염은 직접 닿은 피부와 손으로 땀을 닦는 목, 얼굴에 심한 습진을 일으킬 수 있다. 위장병에 효과가 있다고 옻을 넣은 음식을 흔히 먹는데, 옻닭을 먹은 후 전신의 심한 피부 발진이 생겨서 엄청나게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되어 살이 튼 경우엔 병이 더 깊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찬 공기나 차가운 물에 닿으면 참기 어려울 정도로 손이 시리면서 손가락이 검붉게 변하는 사람은 레이노병이나 버거병, 경피증 등의 혈관 피부질환 가능성이 있으므로 전문의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

▲이른 봄 환절기의 피부를 보호하기 위해서는 외출 후 꼼꼼한 세안을 하여 피부에 묻은 찌꺼기와 오염물질들을 잘 씻어주는 것이 좋다.
▲건성 습진을 예방하기 위해 피지 분비가 적은 팔다리와 옆구리는 비누칠을 피하면서 보습성분이 많고 유분이 풍부한 로션을 바른다.
▲외출할 때는 챙이 넓은 모자와 양산을 사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충분히 바르도록 한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피부미용의 적이므로 편안한 휴식, 적절한 영양 섭취와 운동, 충분한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차갑고 건조한 공기에 노출된 피부는 잘 주물러 주고 보습제와 영양제를 충분히 발라주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