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국민연금공단 청렴 경영을 선도하다
우리 사회 특히 공직사회에서 오랜기간 가장 많이 회자되는 단어는 ‘청렴’일 것이다. 조선시대에는 이상적인 관료상으로 청렴하고 강직한 신하에게 청백리라는 칭호를 내렸다. 청백리는 ......

『 해인사 비로자나불은 `쌍둥이 불상 』

합천 해인사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이, 국내 최고의 목조불상으로 지난 4일 밝혀진 법보전 비로자나불과 같은 시기에 제작된 쌍둥이(부부)불상이라는 사실이 확인돼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다.
경남도 문화재위원장인 범하(통도사 성보박물관장) 스님은 "두 불상의 높이와 얼굴길이, 어깨너비 등 30여개 항목에 걸쳐 최근 실측을 한 결과 전체적인 크기와 제작형태가 거의 일치한다는 것을 발견했다"고 11일 밝혔다.
그는 "이는 두 불상이 같은 시기, 같은 사람에 의해 제작돼 해인사에 함께 모셔졌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대적광전 비로자나불 역시 제작연도가 통일신라시대인 9세기 후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말했다.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은 지난 1996년 복장에서 요선철릭이라는 옷이 발견됨에 따라 제작연도가 고려후기 혹은 조선초기로 인식돼 왔다.
불상 실측에 참여한 동아대 박은경(고고미술사학과) 교수는 "대적광전 비로자나불에서 고려후기 복식이 나오긴 했지만 이러한 복장유물은 후대에 개금불사 과정에서 넣었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두 불상이 쌍둥이라는 단서는 지난 4일 법보전 불상 안에서 발견된 명문(銘文)에서 실마리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진홍섭(전 문화재위원장) 박사는 "나무판에 적힌 '誓願大角干主燈身賜彌右座妃主燈身여'라는 문장은 '대각간님의 등신불과 그 오른쪽으로 부인의 등신불을 두 구 만드노니'로 해석된다"고 했다.
이 해석에 따르면 동일인에 의해 만들어진 두 불상은 원래 좌·우로 나란히 앉아 있었으나 1488년 해인사 장경판고를 지은 뒤 하나는 판고에 속한 법보전으로, 다른 하나는 대적광전으로 각각 옮겨졌다는 것이다.
진 박사는 "명문에 적힌 대각간과 부인은 헌강왕의 동생인 진성여왕(眞聖女王·재위 887~897)과 그의 삼촌인 위홍(魏弘·?~888)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2005년 07월 14일 7시 23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