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중국서 취업사기 혐의 수배자 대구에서 붙잡혀 』

취업을 미끼로 중국 현지인들로부터 거액을 가로채고 나서 국내로 도피한 40대가 경찰에 검거됐다.
경남지방경찰청 외사과는 8일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이린(海林)시 일원에서 중국인과 조선족에게 한국에 취업시켜 주겠다고 속여 21억여 원을 가로채고 나서 국내로 도피한 여 모(48) 씨에 대해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사기)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지난 7일 낮 11시 55분께 대구 팔공산 입구에서 내연녀와 함께 등산을 하려던 여 씨를 검거하고 은신해 있던 원룸에서 현금 4억 5000만 원을 회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여 씨는 공범 이 모(47·중국인·지난해 7월 중국 공안국 구속) 씨와 함께 지난 2006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하이린시에서 '임해대외노무복무유한회사(인력송출회사)'를 운영하는 조선족 임 모 씨에게 접근해 '한국연수생제 대신 고용허가제가 시행되고 있다'며 2000명을 송출하겠다고 속여 중국인 790명으로부터 1042만 위안(한화 21억 원)을 챙긴 혐의다.
이 과정에서 여 씨는 인력송출회사 임 씨 등 피해자들에게 국가전략연구소장, 국가경영전략연구소장, 모정당 농어민 특위위원장 등이 적힌 명함을 뿌리며 구 여권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했고, 인력송출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려고 각종 공·사문서를 위조·사용해 고위층에 뇌물 및 업무추진비를 주어야 한다며 송출료를 받아 챙겼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 여 씨는 피해자들에게 믿음을 주고자 현지서 유명인사들과 함께 있는 합성사진까지 만들어 사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여 씨는 그러나 피해자들이 인력송출이 늦어지는 것에 대해 의심하자 지난해 4월 국내로 도피했으며, 중국 측으로부터 의뢰받은 경찰이 본격적인 검거에 나서자 피해자들로부터 챙긴 현금을 여행용 가방에 담아 서울과 대구 등지로 피신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여 씨는 도피 과정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ㄱ(여·47)씨에게 집을 사 주겠다고 접근, 내연관계로 발전하고 나서 ㄱ씨 이름으로 휴대전화를 개통하고 대구에도 ㄱ씨 이름으로 원룸을 임차해 경찰의 추적을 따돌렸으며, 경찰의 검문을 피하고자 승복을 입고 스님행세를 하며 도피하는 치밀함을 보이기도 했다.

2009년 02월 12일 14시 21분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