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로 금강산 여행 못가서 안달이 난 사람들 같다는 표현을 쓰고 싶다. 12만 시민들은 오늘을 어떻게 살까 궁리하면서 그나마 주어진 하루하루의 생계 때문에 부부가 맞벌이를 하면서 전전긍긍해 하고 있는 마당에 이유야 어찌됐던 마치 계획했다는 듯 가방싸들고 금강산 여행 간다는 시의원이 어떻게 시민을 대표한다고 할 수있겠는가.

제14호 태풍 사오마이의 피해로 농업으로 생계를 이어나가는 시민들의 시름과 과수원의 과일들이나 밭의 농작물들이 떨어지거나 넘어지고 물에 잠겨 어느곳에 한탄도 하지 못하고 망연자실해 있음을 뻔히 눈으로 보고 있으면서도 금강산여행을 계획했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그러고서 갔다오자 마자 임시의회를 갖는다고 한다.

금강산갔다온 결과 보고르 하자는 얘긴가. 물론 전체의원이 아닌 갔다온 의원만 해당되겠지만 말도 안되는 노릇 아닌가. 그러고선 중앙 국회에선 지방의원들의 유급제를 공론화하고나서고 있어 뭘 믿고 시민들 세금주면서 일하게 할 건지 묻고싶다.

당장 통합청사와 관련하여서 부지를 확정지어 모든 낭비를 예방하여야 하는 문제와 함께 행정과 시민들간에 해결되지 못한 민원들 등 국도 3호선의 진입과 함께 갈등을 빚고 있는 현실에서 등짐지고 나몰라라 하고서도 금강산은 눈에 잘 들어오던지.

이유야 어찌됐던 시의회 본연의 역할과 책무에 과연 충실한것인지 시민의 한사람으로 내는 세금이 아깝다.

2000.09.25~1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