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 곤남군(현재 사천시 곤명면 성방리 일대)지역에 널려 있던 도요지 가운데 확인된 도요지의 출토 도편을 통해 400여년전 우리의 사라진 그릇의 형태와 특성을 살펴보고 있는 연구자료집이 출간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천시 곤명면 성방리에서 ‘곤명요’를 운영하고 있는 도예가 김영태씨가 두 번째 연구자료집인 ‘조선막사발 옛터를 찾아서’를 펴낸 것인데 책 서문에서 “우리의 사천은 박물관이자 역사책인 것 같다”면서 “어느 산골에 묻혀있는 사금파리 하나는 옛도자기를 재현하려는 이에게는 백과사전과 같은 많은 정보를 주는 책이며, 선배들이 남겨놓은 퍼즐같은 궁금증이다.”라고 얘기하고 있다.

이 자료집에는 ‘곤남 지역의 도요지 현황과 곤남지역 다완의 특성’ 등을 정리하고 있다. 특히 곤남지역에서는 분청자, 백자, 무유도기와 시유도기류인 옹기류가 함께 생산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는 것. 또 이지역에서 출토된 도자파편의 사진과 도형으로 도요지별 특성을 살피고 있는데, 태토 빚음 눈받침인화분청자다완과 흙 눈받침 분청자다완 등속의 ‘분청자다완’과 ‘백자다완’,‘정호태토다완’ 등이 확인되고 있다.

저자 김씨는 부산 경성대 공예학과를 졸업하고 90년대 초 막사발 가마터를 찾아 사천으로 옮겨와 그동안 수백여곳의 옛가마터를 발견하고 수천점의 도자파편을 모아왔다.

2000.10.23~10.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