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사천출신 의병장 이상수 장군 80여년만에 발굴 』

지난 11월 17일 제61회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사천지역 유일의 항일 의병장이 80여년만에 처음으로 발견됐다.

16일 진주지역 향토사학자 추경화씨에 따르면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항일 의병장 활동을 벌이다 일제에 의해 체포, 고문끝에 지난 1922년 감옥에서 숨진 이상수 장군의 행적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특히 이상수 장군과 같이 항일 의병활동을 전개한 하동지역의 손기혁 장군과 유명국 장군은 각각 건국훈장 독립장과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된 것으로 나타나 그동안 역사속에 묻혀있던 이 장군도 상당히 높은 등급의 정부포상이 있어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상수 장군의 행적은 진주지역 향토사학자 추경화씨가 올 8월 ‘하동 독립유공자 공훈록’을 집필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추씨가 손기혁 의병장의 형사 판결원부와 유명국 의병장에 관하여 기재된 ‘폭도에 관한 편 책’ 등을 검토하던 중 이상수 의병장의 행적을 발굴한 것이다. 이상수 장군은 전주이씨인 이규식과 김순남의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권경중의 차녀인 권묘연과 혼인하여 장녀 명수, 차녀 복순, 장남 홍업을 두었고, 조카 홍관, 홍구 등이 있었다.

이 장군은 처가가 있는 산청군 단성으로 옮겨 살며 침술집을 하다가 을사조약이 체결되자 의병대열에 뛰어들었다.
만 34세 되던 1907년 가을, 유명국 의병장이 서부경남 일원에 구국의 격문을 발송하자 이 장군은 유명국 장군의 휘하에 들어가 가장 중요한 직책인 중군장으로 활약하게 된다.

기록에 의하면 유명국 장군은 400여명의 의병을 거느리고 하동 산청 일원에서 일제 수비대와 50여차례 전투를 수행했으며 이상수 장군은 당시 유장군과 함께 혁혁한 전공을 세웠다고 한다.

이상수 장군은 1908년 8월 산청군 덕산전투에서 유명국 의병장이 생포되었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흩어진 의병 30여명을 모아 지리산 남쪽에서 전투를 계속하였다.

이 장군은 또 손기혁 선생을 만나 하동군 옥종면 월횡리와 산청군 단성면 당산리 일원에서 군자금을 모았다.
그후 7년동안 항일독립운동을 전개한 이상수, 손기혁 두 의병장은 일경에 체포, 1915년 5월 5일 부산지법 진주지청에서 손기혁 장군은 징역 12년형, 이상수 장군은 10년형을 언도받았다.

이후 1915년 6월 12일 대구 복심법원에서 형이 확정된다. 이상수 장군은 특히 과거 일경을 수없이 사살한 사실이 밝혀져 옥중에서 간수들의 혹독한 고문에 시달리다 1922년 순국했다.

이상수 장군은 서부경남을 중심으로 활동한 중요한 의병장중 한사람으로 사천출신으로 항일행적과 명확한 신분까지 밝혀진 경우는 유일하다.

이 장군과 함께 항일운동을 한 손기혁 장군은 92년 건국훈장 독립장이 추서되었고 유명국 장군도 95년 건국훈장 애족장이 추서되어, 이장군도 정부포상이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이상수 장군에 대한 독립유공자 공적 조사서를 작성하여 정부에 제출준비를 하고 있는 추경화씨는 “이상수 장군의 경우 중군장과 의병장으로 활약한 사실이 명백하고 10년 징역형을 받아 옥중에서 순국하였으므로 상당히 높은 등급의 훈장이 추서되어야 마땅하다”며 “순국선열의 날을 맞아 역사에 묻혀있던 이 장군의 행적이 지역에서 재조명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2000년 11월 27일 11시 05분 /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