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보다 전기를 별로 쓰지도 않았는데 왜 전기요금은 많이 나옵니까?” 이러한 항의 전화를 하루에 몇차례씩 받고서 현장에 출동까지 하여 설명하여 이해시키기까지 많은 시간이 소요된다는 전기 관계자의 얘기다.

그렇지만 전기요금 누진제의 의미를 조금만 알고 있어도 이러한 의문은 금방 해결될 수 있다. 전기요금이 갑자기 많이 나왔을 때의 주요원인은 지난달에 비해 전기를 더 사용했거나, 계량기이상, 누전 등의 원인을 찾아 볼 수 있다.

계량기 이상의 경우 한전에서는 계기를 교환해 주고 요금은 고객과 협의하에 협정요금을 적용하기 때문에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문제는 계량기 이상이 아니고 누진율 적용으로 전기요금이 많이 나오는 데 있다. 주택용전력을 적용받는 가정은 사용량에 따라 비례적으로 전기요금이 많이 나온다고 생각하면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즉 전기는 많이 쓸수록 더 높은 비율로 요금이 체증하기 때문이다. 특히 지난 겨울에 효도상품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전기열선풍기, 전기장판, 정수기 등을 각 가정에서 많이 쓰고 있다.

이러한 전열제품의 과도한 사용은 전기사용량을 누진시켜 결국 전기요금이 지난달에 비해 과다하게 나오는 원인이 된다고 한다.

현재 각 가정에서 전기사용량이 300㎾h 이상을 쓰게 되는 경우 전기요금 단가는 거의 2배수준의 단가가 적용된다. 따라서 각 가정에서 전기요금을 반으로 줄이기 위해서는 전열제품의 사용을 최대한 억제하며, 가전제품을 절전형으로 교체하거나, 사용시간을 줄이고, 특히 전기를 쓰지 않는 전원의 플러그는 뽑아 두어 불필요한 전기사용을 줄여나감으로써 누진되는 전기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