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 축동면 가산마을 주민들은 정월 대보름인 지난 26일(화) 11:00 가산 오광대 전수관 옆 천룡제당에서 마을의 평화와 안녕·발전 및 주민들의 대동화합과 소원 성취를 축원하는 천룡제(天龍祭)를 올렸다.
천룡제는 마을 주민 중 금기를 잘 지키고 몸과 마음이 청결하다고 판단되는 3명을 가려 제관과 축관으로 선정하여 봉행하는데 금년 천룡제는 가산오광대 전수회원인 박주만씨와 이세두씨, 강주길씨가 각각 제관과 축관·간사를 맡아 봉행하였으며, 제는 먼저 천룡제당에서 축관이 마을의 안녕·발전과 소원 성취를 비는 축문을 읽는 가운데 제관들이 헌작 배례하고 둘러선 주민들이 합동으로 배례를 올린 후 마을의 수호신이 모셔지고 있는 석장승 앞으로 자리를 옮겨 똑같은 순서로 반복하여 봉행하였다.
제가 끝날 즈음부터 매구패들이 지신밝기를 시작하면 마을 주민들은 곡식과 금품 등을 내놓으면서 소원 성취와 가정의 화목·건강을 빌고 서로 덕담을 나누는데 내놓은 금품과 곡식들은 마을 전체의 크고 작은 행사와 경조사 때에 경비로 활용하게 된다.
이날 지신밝기가 끝나고 마을 주민들은 함께 주안을 들면서 농사 및 길흉사시 품앗이와 경로잔치 및 명절 때의 민속행사 기타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하는 대동회를 가지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