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염병은 청결과 위생적인 생활만 하면 크게 문제될 것이 없다. 철저한 손 씻기만 꾸준히 실천하여도 각종 전염병으로부터 자신의 건강을 어느 정도 지킬 수 있다. 따라서 경남도는 도민들이 건강한 여름을 지낼 수 있도록 개인위생관리의 가장 중요하고도 손쉬운 방법인 `손 씻기 생활화'를 범 도민 실천운동으로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교육청을 통한 유치원과 초·중·고교에서 이 같은 개인건강관리의 습관화가 이뤄지도록 당부하고 각 가정에서도 외출 후, 식사 전·후 또는 화장실을 이용한 뒤에는 비누물로 손을 깨끗이 씻도록 하는 한편, 음식물 취급 시에도 이 수칙을 반드시 지키도록 했다.
항상 손을 깨끗이 하는 등 개인위생은 어릴 때부터 습관화 되도록 부모가 가르쳐야 한다. 한때 강한 전염성으로 온 국민을 불안케 했던 `사스 공포'도 감염으로부터 최선의 예방책이 손을 깨끗이 하는 것이었다. 바이러스가 묻어있는 손으로 코나 입을 만지면 감염의 우려가 있기에 그렇다. 손을 항상 청결히 해야 하는 것은, 비단 사스 뿐만 아니라 이맘때 누구에게나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콜레라나 이질, 유행성 설사 등 수인성 전염병을 예방하는 데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다. 흔히 후진국 병이라고 하는 이질은 지금도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단체급식에 있어서 집단 설사병이 심심찮게 발생하고 있다. 물론 오염된 물이나 음식물로 인해 전염되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요리종사자 등의 개인 위생과 무관하지 않다. 장염의 경우 환자의 대변을 통해 나온 균이 조리사의 손에 묻게 되면 그 손으로 만든 음식에 균이 들어가게 되고 결국 이 음식을 먹은 사람은 감염될 수밖에 없다. 이처럼 집단급식소 같은 곳은 여러 명의 조리사 가운데 한 명만 이 같은 병에 걸려도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방에서 일을 할 때는 철저하게 손을 씻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설사병을 앓는 사람은 아예 주방에 출입을 해서는 안 된다. 화장실에는 비누와 함께 1회용 종이 타올을 비치해 젓은 손을 깨끗이 닦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또 한가지, 공중목욕탕이나 여름철 수영장에서는 항문을 청결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이질이나 0-157의 경우엔 강력한 감염력 때문에 노약자나 어린이, 지병을 앓고 있으면 특별히 주의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지켜도 올 여름을 건강하게 날 수 있을 것이다.
▲물은 반드시 끓여 마시고 음식은 익혀 먹되 날것은 자제한다.
▲외출에서 돌아온 후나 화장실 이용 후에는 손 씻기를 생활화한다.
▲행주, 도마, 칼 등은 반드시 소독하고 음식재료에 따라 교체해서 사용토록 한다.
▲과일과 야채는 반드시 흐르는 깨끗한 물에 씻어 먹는다.
▲예식장, 상가 등 집단급식장소는 가급적 이용을 피하고 다과류를 제공토록 한다.
▲오래된 음식이나 부정불량 식품은 먹지 않는다.
▲반드시 소독한 수돗물을 이용하고 지하수도 소독하거나 끓여 사용토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