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분야 수출을 주도해 오고 있는 경남농업의 저력이 올해 9회째를 맞는 『세계농업기술상』수상자 발표에서도 여실히 진가를 드러냈다.
지난 2000년도부터 세계농업기술상에서 줄곧 수상자를 배출해 오고 있는 경남은 금년에도「수출농업」과「협동농업」부문에서 3명의 농업인이 수상자로 선정 발표되었는데, 최근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더불어 지난 여름 태풍까지 겪으면서 가라앉은 농촌 분위기에 다소나마 활력소가 되고 있다.
세계일보사가 주최하고 농촌진흥청이 주관하는 세계농업기술상은 이번이 9회째를 맞는데, 21세기 한국농업의 선진화와 국제경쟁력 제고에 기여한 우수 농업인을 발굴하여 그 공적을 널리 알림과 동시에 농업인들에게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겨줌으로써 지역농업의 부가가치를 창출하는데 기여하고 있는 시상이다. 수상부문으로는 기술개발, 수출농업, 협동영농 등 3개 부문으로 부문별 대상 수상자에게는 1,000만원(최우수 700만원)의 상금과 함께 해외 선진농업연수의 특전이 주어지게 된다.
한편 금년도 수상자로 선정된 경남 농업인은 수출농업 부문 대상에 이교범(54세·경남 거창군 가조면 동례리)씨가, 같은 부문 최우수상에 박중묵(39세·경남 마산시 진전면 근곡리)씨가 각각 선정되었으며, 협동영농 부문 최우수상에 여태영(48세·경남 하동군 하동읍 화심리)씨가 수상자로 선정되는 등 이번 행사에서 수상자로 선정된 9명의 농업인 가운데 경남 출신 농업인이 3명이나 차지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 시상식은 오는 11월 6일 오후 2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며, 수출농업 대상 수상자인 이교범씨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홍로」사과를 국내 최초로 대만에 수출하면서 수출유망작목으로 발전시켰으며, 사과발전협회 모임을 통해 사과 수출촉진을 위한 정보공유에 크게 기여한 공로로 선정되었으며, 박중묵씨는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학습을 통해 고품질의 파프리카를 생산하여 수출농업을 주도했던 점이 선정이유로 꼽히고 있다. 여태영씨는 지역특산품인 배 경쟁력 확보를 위해 하동영농조합법인을 설립하고 공동생산과 출하, 생산기반 조성 등을 통해 농가소득을 크게 향상시켜나가고 있는 점이 선정이유에 반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