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천신문 ▒▒▒

봉화칼럼

특사경 도입으로 국민 건강권을 지켜야
지난 코로나-19 펜데믹은 전 세계가 사회안전망의 가치를 재인식하는 계기가 되었다. 위기에 제대로 작동하는 국가적 안전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팬데믹의 대처와 극복 수준이 매우 ......

『 창작오페라 논개 진주·창원 무대 』

진주 논개의 삶과 애절한 사랑을 오페라로 만나본다.
지난 28~29일 창원 공연에 이어 오는 11월 1일 오후 7시 30분 경남도문화예술회관에서 마련되는 경남오페라단의 창작오페라‘논개’가 바로 그것.
이번 창작오페라‘논개’는 총 3막 5장으로 구성됐으며 전체적인 특징을 꼽자면 현대음악와 전통음악의 색다른 조화다. 또한 서양적 클래식과 한국적 전통음악이 접목되어 있다.
특히 진주 민란때 서민층에서 널리 불려졌던‘이걸이 저걸이 갓걸이’의 리듬이 극의 중간에 삽입되어 극의 흐름을 아주 극박하게도 또한 아주 흥겹게 이끌어 나가기도 한다.
▲ 1막= 논개의 애석한 죽음에 대한 슬픔을 단순히 어둡고 애절하게 표현하기보다는 마치 난장을 보는 듯 사물놀이 가락에 맞춰 아주 신명나고 다이나믹하게 풀어내고 있다. 지난 연희 때 만난 황진장군을 그리워하는 논개. 논개는 자신의 처지와 황진장군에 대한 사랑을 그리고 이별을 아리아로 담아내고 앞으로 닥칠 자신의 운명과 논개의 기개와 의지를 등불로 표현하고 있다.
▲ 2막= 처절한 긴장과 숨죽인 민중들의 절규와 왜군의 무자비함을 사실적인 군무와 전쟁의 상징적인 느린 템포를 사용해 입체적인 동작들과 소품들로 형상화한다. 특히 전쟁 중의 진주성을 표현한 2막 1장은‘이걸이 저걸이 갓걸이’에 곡의 빠른 템포를 이용해 전쟁의 긴박함과 함께 전쟁의 소용돌이로 인한 죽음과 남강에 몸을 던지는 황진장군을 아주 애절하게 담아내고 있다.
▲ 3막= 기생의 치마를 들추기도 하는 등 왜군들의 음흉한 횡포를 사실적으로 그리고 있는 3막은 군무와 기생들의 진주검무를 바탕으로 논개와 기녀들의 기개와 살신성인의 의지를 전통적 춤사위와 연극적 요소를 가미해 표현하고 있다. 또한 붉은 치마를 극대화해 왜장을 남강에 빠드린 후 자신도 몸을 던지는 논개의 장렬한 죽음을 대변한다. 극의 마지막은 계화의 살풀이춤으로 죽은 혼백들을 불러내어 함께 씻고 죽은자들과 산자들이 함께 어우러진다.
이번 작품의 연출을 맡은 장수동씨는“이 작품은 시대적, 역사적 사건에 억울하게 죽은 논개라는 여인과 황진장군, 두 남녀이야기를 통해서 그 시대의 이야기를 끄집어 내고 있다”며“특히 기존의 오페라 형식에 뮤지컬 소재를 끌어왔으며 단지 왜군이 무자비한 반면 조선인이 불쌍하고 피해자라는 의미보다는 한 여인을 통해 그런 시대적 아픔을 풀어낸다는 의미가 작품의 전체에 내재돼있다”고 말했다.
또한 음악을 맡은 진주시립교향악단 지휘자 최천희씨는“이번 작품을 2년여동안 현대적인 음악에 치우치면 관객들이 난해할 수 있고, 너무 전통적인 음악에 치우치면 고루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에 서양적인 것과 한국의 전통적인 것을 어떻게 음악으로 조화시키느냐에 고심을 했다”며“각 막과 각 장에 빠른 템포와 느린 템포를 적절하게 어우러지게 해 관객들이 2시간여동안 즐길 수 있는 감동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번 작품은 창원시립무용단 김평호씨가 안무를 맡았으며 진주시립교향악단, 창원시립합창단, 창원시립무용단이 참여했다.

2005년 11월 03일 9시 59분 / 문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