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영역 = 언어영역은 지문 선정이나 문제 유형면에서 전반적으로 평이한 시험이었다. 과학·기술과 언어, 고전을 제외하면 대체로 익숙하고 평이한 글이 지문으로 출제 됐으며, 문제도 기출 유형 중심으로 나왔다.
그러나 지문마다 고난도 문항이 나왔고, 정답지와 헷갈리는 답지들도 많아 수험생들은 다소 어렵게 느껴졌을 수도 있다. 2006 수능과 비교하면 많이 어려우며, 3월과 4월 두 차례에 걸쳐 치른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와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교과서를 중심으로 글의 내용을 빠른 시간 내에 정확하게 이해하는 능력을 기르고 작문의 기초 원리나 글의 구성 방식, 문학 작품의 감상 방법 등과 같은 기본적인 지식을 확실하게 정리해 두어야 한다.
특히 기존의 수능에 나왔던 작품들과 문제 유형들이 다시 나올 가능성이 있어 지난 수능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필요하다.
◇수리영역 = 이번 모의평가의 경우 2006 수능에 비해 ‘가'형은 다소 어렵게 출제되었고, ‘나’형의 경우는 유사하거나 다소 쉽게 출제됐다.
특히 ‘가’형은 앞부분부터 어려운 문항이 배치되어 많은 학생들이 당황했을 것으로 부산학원은 분석했다.
반면 ‘나’형의 경우는 전체적으로 쉬웠고 어려운 문항도 뒤에 배치되어 ‘가'형과 같은 당황스러움은 적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나’형의 경우는 특히 고난도라 할 수 있는 문항이 드물었는데 이는 ‘가'형과 ‘나’형의 표준점수 최고점의 차이를 줄이기 위한 방법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이번 모의고사에서는 학생들이 많이 까다로워 하는 <보기>에서 고르는 문항과 조건들을 제시하여 조건을 이용하는 문항이 다소 많이 출제됐다.
이에 따라 수험생들은 문제풀이 위주의 학습 방법에서 탈피해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사고를 확장하고 수학적 개념들의 상호연관성들을 파악하면서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수학 학습에서 중요한 것은 한 단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개념과 원리다. 항상 ‘왜’라는 질문 형식을 상기하면서 공부한다면 새로운 문제를 접했을 때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외국어(영어)영역 = 외국어(영어) 영역의 가장 큰 특징은 변별력을 강화하기 위해 어려운 문항이 3~5개 출제됐고, 나머지는 평이하게 출제됐다는 것이다. 전반적인 지문의 길이는 길지 않은 편이나, 종합적인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많이 출제됐으며, 신유형은 없었다. 문법 문항의 특징은 문법 사항의 기본적인 용법을 묻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21번에서 동명사의 기능(목적어를 취하는 동사의 기능), 분사구문의 주절의 형태, 선행사를 포함할 수 있는 관계대명사 what의 용법 등이 출제됐다.
이밖에 주목할 점은 △종합적 사고력을 요하는 문제가 빈칸 추론 문항을 중심으로 많이 출제 △듣기의 녹음 속도는 2006 수능과 마찬가지로 빠르지 않은 점 △수능의 특징 중의 하나인 시사적인 내용을 담은 문항은 출제되지 않은 점 등이다.
수험생들은 듣기 말하기 문제는 이어폰으로 듣지 말고 실제 수능처럼 가능한 한 음질이 좋지 않은 스피커로 듣는 연습을 하고 청취 감각을 잃지 않도록 매일 듣기 문제를 풀어 봐야 한다.
또 읽기 쓰기에서는 어법과 어휘 문제가 4 문항 정도로 문제 수가 많은데다 수험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므로 일단 기출 문제에서 다루었던 문법을 빠짐없이 익혀둘 필요가 있다.
△사회탐구영역과 과학탐구 =사탐은 수능의 기본 취지에 부합하면서 교과 과정에 충실하게 출제됐다. 다양한 자료를 활용하여 소재의 폭이 넓어졌으며, 각 선택과목별로 상위권 변별을 위한 고난도 문항이 고르게 안배됐다.
과탐은 기본적인 내용을 묻는 개념형 문항이 다수 출제되었으며, 깊이 있는 이해를 묻는 고난도 문항과 새로운 소재로 문제를 재해석하는 신유형 문항이 출제됐다. 따라서 학생들 간의 체감 난이도의 편차가 심했을 것이라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