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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천시민들, 두량숲 보존에 한 목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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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환경운동연합,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사천읍 및 두량마을 주민, 사천시, 시의회 의원 등은 두량숲이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이유는 97년 구 사천농지개량조합(당시 조합장 최정명)이 조합청사 신축공사비 조달을 위해 이 숲이 위치한 땅을 3억1천18만원을 받고 개인에게 팔아버렸는데, 최근 소유자들이 잘 가꾸어진 60~70년생 소나무를 베어내고 전원주택을 짓겠다고 나섬에 따라, 이에 대해 공익적 가치와 시민의 휴식공간 및 체육시설 공간으로의 활용 등의 가치가 충분하다고 주장, 아무리 사유지라도 이런 공익적 가치를 무시하고 마구잡이 개발은 안된다고 한 목소리를 낸 것이다.
이 두량숲은 1940년도 두량저수지를 축조하면서 심은 소나무 2천여그루가 울창하게 조성되어 있는데, 73년부터 구 조합의 소유였으나 조합이 농업기반공사 사천지부로 개칭되면서 청사 신축공사비 충당을 목적으로 본건 토지를 97년 1월 31일 박해순(진주시 상대동 472번지 현대아파트 105-505) 등 4명에게 판 것을 또다시 2000년 8월 18일 배금정(사천시 정동면 고읍리 600-1 한보훼미리타운) 등 16명에게 팔았다.
이후 토지소유자들은 전원주택을 짓겠다며 2000년 8월 29일자로 사천시에 산림 형질변경허가 신청을 냈으나 사천시는 같은해 9월 5일 민원조정위원회 재심의를 거쳐 9월 7일 형질변경불허가 처분을 내리자, 이에 불복, 소유자들은 경상남도에 같은해 11월 15일자로 행정심판을 청구했으나 다시 기각됐다. 그러나 소유자들은 여기에도 불복하고 올 3월 29일자로 사천시장을 상대로 창원지법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7월 24일 오후 5시 박기동 담당판사(창원지법 행정부장 판사, 본 건은 4명의 합의부로 판결 예정)가 현장검증을 위해 직접 두량숲을 방문해 숲의 조성경위, 숲의 보존상태, 예산 투입 시설 현황, 숲 주변의 조림상태, 주변 마을 여건, 숲 이용 및 방문객 정도 등에 대해 관계공무원으로부터 설명을 듣고 사진촬영을 하였으며 또한 소유자측 변호인(이동준 변호사)의 주장요지 및 사천시, 사천민주시민의 모임 등의 주장요지에 대해 청취, 관련서류를 접수토록 조치를 취한 뒤 현장을 떠났다.
한편 전날인 23일 오전 11시에는 사천환경운동연합 관계자들이 두량숲은 반드시 보존되어야 한다며 두량숲에서 성명서를 발표하고 주변환경청소와 캠페인 문구가 적힌 리본을 나무에 매는 등의 활동을 펼쳤다.
특히 사천시 당국은 이 두량숲의 매각 공고상의 문제 등 구 농지개량조합의 매각 불투명성에 대한 의혹을 강력하게 지적하면서 잘 가꾸어진 숲을 없애고 개발을 한다는 것은 절대 반대하며 소유자측과 협의를 통해 문제해결 방안(시가 매입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동출기자> dclee@4000news.com 2001년 07월 30일 11시 02분 / 사회 Copyright (c) 1999 사천신문 Co. All rights reserv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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